남은 삶을 친구들과 같이 지내기 위해 사비를 털어 경로당을 만든 노인이 있어 눈길.화제의 인물은 예천읍 서본리 윤희식씨(73). 부인과 함께 적적한 생활을 하던 그는 자신의집 2층에 경로당을 세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평생 막노동을 해 모은 돈 1천1백만원을 들여 자신의 집 2층에 20평짜리 경로당을 세워 지난 15일 문을 열었다. 자신이 죽고 난뒤에도 마을 경로당으로 제공하기 위해 아예 현판도 내걸었다. '서부경로당'.
이 마을에는 그동안 경로당이 없어 여름에는 나무그늘, 추운 겨울엔 몇몇 노인들의 집에서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노인들이라고 하지만 남의 집에 하루 종일 있기에는 '눈치'를보기 마련. 이런 사정으로 모임 자체가 어려웠다.
그러나 경로당이 세워진 뒤부터 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루 30~40명. 바둑이나장기, 화투를 즐기며 노인들은 남은 생을 서로 의지하며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윤씨는 "마을 노인들 대부분 생활이 어렵고 마땅한 쉼터가 없어 아쉬웠다"며 "40여년 동안친형제 처럼 지낸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경로당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예천.權光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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