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리직에 복귀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60)은 러시아 정계에 두루 협력자를 두고있는 타협적인 실용주의자로, 특색은 없지만 신뢰할 수 있는 심복으로 보리스 옐친대통령을 위해 일했다.
체르노미르딘은 러시아의 각료들이 지난 6년간 수십 차례에 걸쳐 임용, 해임,교체를거듭하는 동안에도 마치 옐친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리더십에 면역이 된듯 자리를 지켜오다 지난 3월 23일 사전예고없이 해임돼 25년 연하의 세르게이 키리옌코에게 총리직을내주었다.
그러나 옐친 대통령은 새로운 세대에게 기회를 줄 때가 왔다며 기용했던 키리옌코가경제난 해결에 실패하자 믿음이 가는 체르노미르딘을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체르노미르딘은 우랄산맥 남쪽의 공업도시 오렌부르크 인근에서 태어나 기술학교를 마친후 정유공장의 기계공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후 그는 공산당에 입당해 지난 85년 천연가스장관과 89년 천연가스 독점회사로 러시아최대 기업인 가즈프롬의 사장이 될 때까지 완만하면서도 용의주도하게 승진의 길을 밟아왔다.
그는 총리직에서 해임된 후 대통령 선거 출마의사를 밝혔고 최근 수 개월동안은선거운동에 전념해 왔다.
그러나 그는 무뚝뚝한 태도와 기술관료 냄새를 풍기는 말투 등으로 유권자들의 호응을얻지 못하고 있어 '2류 대통령 후보'로 비쳐지고 있는데 이번 총리에 재임명됐다는 점이그의 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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