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1일 하비비가 인도네시아 신임 대통령으로 취임할 당시 그가 대통령직에 오래 머무를 힘이나 분별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28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 하비비 대통령은 경제 위기 장악과 정치적 혼란 진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아직 앞두고 있지만 대통령으로서의 직위는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하비비 대통령은 수하르토 전대통령 체제와 가졌던 친분 고리를 단절하고 인권보호 및 금융관리의 투명성을 위해 헌신하는 민주 개혁가로서의 이미지를 키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40여년간을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동료로, 그리고 20여년간을 각료로 일해온 하비비 대통령은 늙은 독재자의 앞잡이로서 부패와 인권을 남용한 혐의로 심판대에 올라야 한다는 비난을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비비 대통령은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억압을 일부 걷어내고 지난 수십년간 전임 대통령의 가족과 친구들을 살찌우게 한 각종 특혜성 사업을 무효화했다.하비비 대통령은 심지어 수하르토 재직 당시 부정부패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고 검사들이 비행을 찾아낸다면 수사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획기적인 민주개혁안도 발표했다.
그는 수하르토 정권 당시 구속된 정치범들을 1백명 이상이나 석방했으며 과거정권에서 자행된 인권 유린행위에 대해 유례 없이 사과문을 발표하는가 하면 동티모르 평화를 위한 유엔회담도 재개했다.
퇴역 장성 출신인 수하르토 전대통령과는 달리 독일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하비비 대통령은 군부와는 전혀 연계가 없으나 군부 고위 장성들은 하비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하비비 대통령의 가장 야심찬 개혁 대상은 정치권으로 수하르토 정권이 3개 정당의활동만 허용한 것과는 달리 정당 창당의 규제를 철폐, 지금까지 50개 이상의 신설 정당이탄생했다.
인기도에 자신감을 품은 하비비 대통령은 내년 5월 총선을 실시한 다음 몇개월후에 국민협의회에서 대통령을 선출한다는 정치 일정과 관련, 국민이 원한다면 출마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취임 이후의 변화상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과거20년간 전임대통령의 신뢰받는 측근으로 일해온 하비비 대통령이 동족등용 등 각종 비행을 저질렀다고비난하고 있다. (자카르타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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