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극장가에 추석 영화가 풍성하게 선보인다.
'처녀들의 저녁식사' '정사' '키스할까요' 등 한국영화와 '러시 아워' '넉 오프' '어벤저' '마스크오브 조로' 등 외화가 한판 흥행대결을 벌일 예정. 이중 '러시 아워' '처녀들의 저녁식사' '정사'등은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돼 관객이 몰린 화제작이다.
◆'처녀들의 저녁식사'=29세 처녀들의 섹스에 관한 노골적인 대사를 담아 제작단계부터 화제가된 영화. 임상수 감독과 강수연 진희경 김여진 등 여배우 세명이 호흡을 맞춰 여성이 본 섹스와잠재된 성욕구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낸다. 경제적인 여유도 있고 사랑해주는 남자도 있지만 프리섹스를 즐기는 호정, 내키지 않는 직장에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원만치 않은 연이, 직장도 없고 섹스도 한번 해본적 없는 순이가 주인공. (만경관, 아카데미2관)
◆'정사'=여배우 이미숙이 10년만에 스크린에 컴백, 여동생의 약혼자(이정재)와 격렬한 사랑을 나누는 불륜을 다룬 영화. 신예 이재용감독의 데뷔작으로 불륜의 주인공들이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거나 자폭하지 않고 각자의 길을 떠남으로써 자아찾기에 나선다는 내용. (중앙시네마, 자유2극장)
◆'키스할까요'=연예주간지 여기자(최지우)와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한 사진기자(안재욱)가 말이아닌 키스로 사랑을 고백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김태균 감독. (만경관,아카데미2관)
◆'러시 아워'=간판스타 성룡의 액션과 크리스 터커의 코믹 연기가 강약을 이룬 버디영화. 홍콩경찰청의 베테랑 리와 LA경찰청의 사고뭉치 형사 카터가 중국 소녀 납치범을 찾아나서는 이야기.성룡의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을 예고하는 작품으로 '머니 토크'의 브렛 레트너 감독과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촬영을 담당한 아담 그린버그, '콘 에어'의 각본을 쓴 짐 쿠프 등 화려한 스태프들이 호흡을 맞췄다. (씨네아시아)
◆'넉 오프'='더블 팀'에서 손발을 맞춘 장 클로드 반담과 홍콩의 스필버그로 불리는 서극 감독이다시 흥행을 노리고 만든 작품. 지난 97년 홍콩 반환 이틀전 바닷속 컨테이너를 조사하던 해안경비대가 몰살되는 사건을 배경으로 홍콩 뒷골목의 액션을 화끈하게 보여준다. '나홀로 집에'에 출연한 코미디언 롭 슈나이더, 폴 소비노, 릴라 로천 등이 함께 출연한다. (아카데미1관)
◆'마스크 오브 조로'=2대에 걸친 조로의 복수와 회한, 사랑을 담은 로맨스 활극. 세상의 정의를찾으려다 최후의 숨을 거두는 1대 조로 앤서니 홉킨스와 날렵하고 열정적인 2대 조로 안토니오반데라스가 연기대결을 벌인다. 2대 조로와 사랑에 빠지는 엘레나역은 영국 출신의 캐서린 제타존스가 맡아 관능미를 한껏 발휘한다. '007 골든 아이'의 마틴 캠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고색창연한 고전적 스타일로 칼싸움과 연애담을 담아냈다. (씨네아시아)
◆'어벤저'=인기 TV시리즈 '어벤저'를 바탕으로 제레미아 체칙 감독이 핵무기 이상으로 위협적인 기상이변의 가공할 힘을 영상에 담은 작품. 99년 영국에 구약 성서에나 나올 법한 우박과 눈보라 등 온갖 기상이변이 일어나자 영국 첩보부 비밀요원이 기상을 마음대로 조작, 부와 권력을손에 쥐려고 하는 기상학 박사의 음모를 밝혀내는 내용. 랠프 파인즈, 우마 서먼, 숀 코너리, 패트릭 맥니 등 출연. (명보극장, 중앙시네마)
이밖에 추석을 앞두고 일찌감치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전쟁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대구극장), 로맨틱 코미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자유극장, 중앙시네마)도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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