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의 감청이 급증한 이후사정대상인 정치인.공무원은 물론 기업체.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사회전반에 '도청 노이로제'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지역의 시청.구청 등 주요 관공서와 야당에서는 최근 중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이 시작되면서 '사무실이나 집 전화를 통해 중요한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는 풍조가 급속히 생겨났다.
모 구청의 한 간부직원은 "직원들이 누군가 전화를 엿듣고 있다는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부쩍 전화 사용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의 한 관계자는 "지부-지구당 간 전화 및 팩스 내용을 수사기관들이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중요한 이야기는 공중전화 및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사무실내에서도 가급적서면으로 하는 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업체의 한 관계자는 "경쟁업체나 수사기관이 자금업무 관계자 및 부장급 이상 간부들에 대해 도청을 하고있다는 소문이 돌고있다"며 "때문에 통화의 감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서둘러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이 보통이다"고 말했다.
웬만한 도청기는 시중 전자상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심부름센터들도 불륜 및 채무자 추적에 도청장치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도청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대구지역의 전자상가 등지에서는 수화기 밑에 숨겨 사용하는 10만원대 이하의 간단한 도청장치부터 1백만원대의 첨단 도청기까지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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