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퇴임기념 음악회

"제자들, 그리고 주변의 음악인들과 함께 한 무대에 설 수 있게돼 기쁩니다"

오는 28일 오후7시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정년퇴임 기념음악회를 갖는 바리톤 남세진교수(대구교육대.사진). 돌아보면 별반 이루어놓은 것 없이 40여년 음악인생이 한순간처럼 지나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와 영남대 대학원을 졸업, 지난 57년 서울 풍문여고 음악교사에서 출발해 진명여고, 대구 남산여고를 거쳐 지난 65년부터 대구교육대에 몸담아 음악교육자의 길에 들어섰고96년엔 2년임기의 대구문예회관 초대 예술인관장에 선임됐다. 그동안 7회의 독창회를 비롯, 오페라 공연 등 크고 작은 무대에서 활동했다.

이번 정년퇴임무대에는 테너 김완준 김무중 이철수씨, 바리톤 박영국 박정하 김성국씨, 소프라노김정화 조경자 조용란씨 등 후배 성악가들과 나란히 출연한다.

남교수는 평소 애창곡들인 브람스의 '노랫가락처럼 흘러간다', 슈베르트 '숭어', 포레의 '어부의노래', 조두남 '뱃노래', 구노 오페라 파우스트 중 '고향을 떠나기전에'등 5곡을 연주한다. 대구교대 제자들이 중심이된 대구교원합창단도 출연, 퇴임하는 스승에게 민요 '보리타작노래'와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선사한다.

지난 3일 대구성악회 음악회에도 솔리스트로 출연했던 남교수는 "은사인 황병덕선생께서 79세에도 무대에 서시는 모습에 자극을 받았다"며 "내년 2월 정년퇴임하더라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노래를 쉬지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교수는 향토음악교육에 공헌한 업적으로 경북음악상, 대구문화상, 금복문화예술상 특별상, 교육부장관 연공상 등을 수상했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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