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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인준안 한치 양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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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임명동의안과 특검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는 25일에도 한치 양보없이 맞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연계처리 입장을 거듭 확인함에 따라 본회의장에서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짙어졌다.

한나라당은 '선(先) 특검법안-후(後) 인준안 처리'를 주장하며 전날 이미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다만 한나라당은 특검 법안 명칭을 바꾸고 수사기간을 대폭 축소(6개월→120일)하는 등 수정안을 별도 제출, 절충을 시도했으나 "국회에서 먼저 조사하자"는 민주당의 '특검 불가론'에 맞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국회에서 먼저 논의를 하자고 하는데 논의는 벌써 끝이 난 게 아니냐"면서 "지난 정기국회부터 본회의 대정부질문, 상임위에서 각각 추궁하고 증언도 들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여야의 해법찾기 노력은 계속됐다.

24일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와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는 예정에 없이 한나라당사를 전격 방문, 박희태 대표권한대행과 김영일 사무총장을 만나 동의안 인준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종희 대변인은 "두 분이 특검 법안 처리와 관련해 아무런 보따리를 갖고 오지 않아 우리는 주로 듣기만 했다"고 말해 면담 성과가 없었음을 내비쳤다.

또 박관용 국회의장이 '총리 임명동의안을 25일, 특검 법안을 26일에 분리 처리하자'는 중재안을 제시, 숨통이 트이는가 했으나 한나라당이 "특검 법안 통과에 협력하거나, 방해하지 않는다는 민주당의 공개 약속이 없으면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텨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25일 대통령 취임식 와중에도 여야는 총무단 채널을 가동, 본회의 파국을 막기 위해 애를 썼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대통령 취임식 날 국회 파행이 빚어질 경우 예상되는 여론의 질타를 우려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국민적 의혹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 막판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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