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니콜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전력 분석

2002-2003시즌 프로농구 챔피언을 가리는 첫 관문인 플레이오프 1회전은 속공(스피드)과 높이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대구 동양과 창원 LG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가운데 4위 여수 코리아텐더와 5위 서울 삼성, 3위 원주 TG와 6위 울산 모비스는 15일부터 3선2선승제로 4강 진출을 노린다.

농구 전문가들은 단기전임을 감안, '베스트 5'의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TG와 삼성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 모비스와 코리아텐더는 TG와 삼성에 각각 4승2패로 우세를 보였다.

△TG-모비스=김주성과 리온 데릭스, 데이비드 잭슨 등 높이를 앞세우는 TG는 전형수와 데니스 에드워즈 등을 앞세운 모비스의 속공을 차단해야만 승산이 있다.

TG는 정규시즌 평균 36.7개의 리바운드로 모비스(34.4개)에 앞섰다.

블록슛에서도 TG는 10개구단 가운데 1위인 평균 5.24개로 모비스(3.94)를 능가했다.

반면 모비스는 스피드를 앞세워 게임당 7.2개의 속공을 성공시켜 전체 1위에 올랐다.

TG는 경기당 5·4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TG 전창진 감독은 "상대의 에드워즈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묶을 것인지가 관건"이라면서 "잭슨이 상승세를 타며 든든히 뒷받치고 있고 김주성과 허재가 힘을 더해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모비스 최희암 감독은 "TG의 주포 잭슨과 양경민의 외곽포를 틀어 막는게 핵심"이라면서 "전형수와 에드워즈를 앞세은 속공 플레이가 효과를 내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코리아텐더=삼성과 코리아텐더의 대결은 부자구단(평균연봉 1위·9천73만원)과 헝그리구단(평균연봉 10위·6천616만7천원)의 자존심 싸움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은 서장훈과 아비 스토리, 스테판 브래포드 등 '트리플 타워'를 앞세우는 반면 코리아텐더는 에릭 이버츠, 황진원, 정락영, 변청운 등이 엮어내는 속공 플레이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높이의 우위를 가진 삼성이 스피드를 앞세운 코리아텐더를 제압하지 못했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코리아텐더의 주 득점원인 에릭 이버츠와 황진원을 효과적으로 묶는게 승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은 "상대의 스토리를 묶고 속공에 승부를 건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지금까지 열린 12번의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예외없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플레이오프 1회전 일정

일 시시간 경 기장소

15일(토)15:00코리아텐더-삼성여수

16일(일)〃TG-모비스원주

17일(월)19:00삼성-코리아텐더잠실

18일(화)〃모비스-TG울산

19일(수)〃코리아텐더-삼성여수

20일(목)〃TG-모비스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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