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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오보와의 전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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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과민 반응이 정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오보와의 전쟁'을 선언한 노무현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홍보수석실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구체적인 대응방법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브리핑은 13일 "노 대통령은 '각 부처는 정책상황보고와 함께 자기 부처의 업무와 관련한 언론보도에 관해 망라적으로 청와대에 보고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각 부처 언론보도는 잘했다는 실적보도, 부처의 잘못을 지적한 보도, 부처의 잘못이 없는데도 잘 모르고 한 오보, 처음부터 고의나 악의를 가지고 한 왜곡보도 등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보도를 제외한 오보성 기사와 왜곡보도에 대해서는 사안별 대응조처의 내용을 함께 보고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청와대브리핑은 이에 따라 각 부처는 유형별로 언론보도를 나누어 차별대응해야 하고 악의성 없는 오보에 대해선 해당 언론사에 반론.정정보도를 요청해야 하며, 고의성.악의성이 있는 것으로 보일 때는 언론중재위 제소를 포함, 민.형사상의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이나 청와대 브리핑은 '고의나 악의를 갖고 한 왜곡보도'의 기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오보와 왜곡보도의 기준을 둘러싼 논란만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노 대통령의 언론보도에 대한 대응지침시달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조영동 신임국정홍보처장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오보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언론 대응방침을 밝힌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정부와 언론간의 긴장관계를 더욱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계와 학계 일각에서 자칫 '오보와의 전쟁'이라는 미명아래 언론의 비판적 기능에 족쇄를 채우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서명수(정치2부)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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