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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경찰청장 청문회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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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도 먼지가 안난다"

최기문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준비중인 여야의원 보좌진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당초 새 정부 첫 내각의 허실을 밝혀내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겠다고 벼르던 한나라당이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공세꺼리가 마땅찮아 고심하고 있다.

자료제출 기간 마지막 날인 15일까지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출 받은 자료는 학력 증명 및 관련 기관.조직에 대한 향후 운영 방안 의견 등 기초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자료 제출 요구 전, 사전 준비 단계에서도 한나라당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최 청장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지만 결정적인 하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한나라당측 간사인 이병석 의원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기간을 하루 늘리는 등 철저한 검증을 계획했지만 실제 조사에 나서면서 큰 흠결을 찾지 못했다"며 "다소 무난한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팔은 안으로 굽는 것 같다"며 은근히 동향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민주당도 이번 청문회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인.참고인 신문이 없어지고 청문회 중계까지 계획돼 있어 격론이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최 후보자가 보여준 업무 스타일이나 사생활에 있어서도 흠이 없는 만큼 자질과 능력, 도덕성 등 기초적 검증 차원에서 실시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측 국회 행자위 간사인 전갑길 의원은 "경찰 총수로서의 자질 문제에 대해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경찰 개혁과 도덕성에 있어서 후보자 같은 사람을 지금껏 보지 못했다"고 최 후보자를 추켜세웠다.

다만 여야는 새 정부들어 첫 인사청문회인 만큼 각 당의 입장을 최대한 부각한다는 방침을 정해두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청문회를 경찰 중립화를 위한 기회로 활용키로 하고, 내달 재보선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예방 침'을 놓는 차원에서 선거사범 단속 등 정치적 중립 의지를 집중적으로 따질 계획이다. 민주당도 자치경찰제와 경찰의 수사권 독립 의지, 민생치안 역량 등에 대한 소신을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최 경찰청장 후보자는 경북 영천출신으로 1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 종로경찰서장, 내무부장관 보좌관, 경북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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