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후통첩 시한인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가 지난 오전 11시 35분쯤 미국의 전폭기들이 대규모 바그다드 공습을 시작하면서 이라크전쟁이 시작됐다.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는 공습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굉음과 이라크군이 공습에 대비해 쏘아올리는 대공포 소리가 잇따라 들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15분 개전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에앞서 미국과 연합군이 이라크 공격을 개시할 경우 첫 표적은 이라크 서부의 비행장들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연합군의 이같은 작전은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 능력을 즉각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이 비행장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라크내 병력배치 현황을 볼 때 최초로 공격에 나설 부대는 이라크 남부에 자리잡고있는 미 제3보병사단과 제82공수사단의 1개 여단, 제101공수사단, 그리고 영국군부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영 연합국 전투기들은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 이후 19일 처음으로 이라크 남부의 방공포대와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고, 이라크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진입한 미.영 특수부대원들과 이라크군 사이에 일부 교전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습은 걸프해역에 있는 미 키티호크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에 의해 단행됐으며, 공습으로 이라크 방공포대와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이 대부분 궤멸됐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공습이 이라크전 개전을 의미하는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한 채 "그러나 이날 공습은 시기적으로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이라크 국민들은 "성스러운 투쟁"을 외치며 대미 결사 항전에 나설 것을 재확인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공을 격퇴시킬 것이라고 거듭 다짐하면서 고위 보좌관들과 전쟁계획을 논의했다고 이라크 국영 TV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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