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서울 등 외지의 대형 건설사들이 대구에서 아파트 사업과 시공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기침체 등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대체 사업지로 통계상 주택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구를 겨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가 밝힌 지난해 말 기준 통계상 주택보급률은 수도권이 서울 83.8%, 경기 94.2% 등으로 평균 91.8%에 달하고 있는 반면 대구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83.1%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통계상 수치를 바탕으로 외지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대구를 사업성이 좋은 곳으로 인식, 너도나도 후속사업과 처녀사업을 위해 신축부지를 매입했거나 물색에 나서는 한편 대단위 노후 아파트 재건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 대구에 처음으로 진입한 한화건설이 공급한 달서구 신당동 '꿈에 그린' 아파트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대박'을 터뜨리자 지역경기 등을 감안, 관망세에 있던 건설업체들이 우선 분양 계획을 세우면서 아파트 사업과 시공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001년 옛 의무사터의 '메트로팔레스' 아파트 시공권 확보로 대구에 첫 발을 디딘 롯데건설은 지난해까지 대구시내 3곳에서 대단위 아파트건설 공사를 진행중에 있으며 달서구와 서구지역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달서구에서 아파트, 수성구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에 성공한 코오롱건설은 올해도 북구와 달서구지역에서 아파트 신규공급과 재건축 수주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한화건설도 후속 시공 수주를 사업시행자 물색에 나섰다.
삼성상용차 퇴출 이후 지역민의 반 삼성 정서로 인해 그동안 대구사업을 포기하다시피 했던 삼성물산도 달서구 월성동의 '삼성래미안' 시공을 시작으로 대구에서의 아파트 사업을 본격화할 참이다.
그동안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아파트건설과 SOC사업을 펼쳐온 포스코건설도 올해 대구에 처음으로 진출, 달서구 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구지역 건설시장에 본격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충청권에서 주로 아파트와 대형건축물 시공을 해온 대아건설도 옛 대구상고 부지 아파트 시공을 시작으로 대구지역 사업에 주력키로 하고 서구의 한 아파트 재건축시공을 차기 사업으로 내정한 상태다.
또 서울은 물론 부산지역에서 신평면 주거공간으로 불리는 '월드 메르디앙' 공급으로 아파트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월드건설도 올 상반기중 북구 동서변지구에서 우방과 공동으로 900여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산 백천지구에 이어 영신고 터 아파트 시공 등으로 사업을 이어간다는 것.
부산에 본사를 둔 (주)삼정도 지난해 12월 북구 침산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데 이어 오는 6월쯤 중구 남산동 재개발(370가구)사업에 착수할 예정이고 유림건설도 수성구 황금동 일대 재개발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 LG건설, 삼성물산, 대림건설, 두산건설, 현대건설, SK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달서구와 서구지역 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를 둘러싸고 '대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