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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대구시·경찰 '리더십 상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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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법을 수호하고 집행할 책임을 지고 있는 대구시와 경찰 등이 본래의 임무를 잊고 오락가락 하면서 대구지하철 참사 갈등이 또다른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이 요구할 경우 인도하지 않을 법적 근거가 없어 대책위 소속 유가족이라도 개별 신청자에 대해서는 유해를 인도하겠다"며 24일 오전 3구의 유해를 인도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유해를 일괄 인도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희생자대책위의 격렬한 항의를 받고는 "앞으로는 대책위의 입장을 반영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날 희생자대책위 소속 유가족 100여명은 경찰 수사본부가 있는 대구 중부경찰서로 찾아가 5시간 동안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오전 11시20분쯤 현장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경찰서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의경들에게 달걀 수천개를 던졌다.

대구시는 중앙로역 일대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자동차 통행을 재개시키겠다고 발표해 놓고도 "대구시의 점검을 믿을 수 없다"는 희생자대책위의 주장때문에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통행 재개 여부 결정권을 가진 경찰도 "대구시가 통행 재개를 요청하더라도 희생자대책위와의 합의서를 첨부해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때문에 이와 관련한 갈등이 일대 상인들로까지 확대돼 25일로 통행 금지 만 한달을 맞은 동성로 상가번영회, 대현 지하상가 번영회, 남일동.동일동, 귀금속, 교동전기상가 등의 상인들은 24일 오후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7일 상인 1천500~2천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소통 요구 집회를 열기로 했다.

지역 대학 한 교수는 "대구 사회의 리더십이 완전히 실종되면서 사고 수습이 갈수록 갈팡질팡하고 갈등의 폭만 커지고 있다"며 "사고 수습이 이해 당사자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까지 번진다면 지하철 참사는 직접 피해를 넘어 2, 3차적 문제까지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중앙로 차량통행 갈등만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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