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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수습'에 무기력 공권력 令이 안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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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 수습과정에서 공권력의 무기력한 모습이 시민들에게 비쳐지면서 불법 주차가 만연하고 공무 집행에 '말발'이 서지 않는 등 무질서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반월당네거리~명덕네거리 구간의 양편 1차로씩은 불법주차 자동차들로 점령돼 있었다.

지하철 반월당역 인접 버스승강장에도 승용차 4대가 늘어서 있어 시내버스는 이를 피하느라 승강장을 10여m나 지나쳐 섰다.

이모(42·남산동)씨는 "단속이나 견인이 시작되면 차를 몰고 나갔다가 곧바로 하나 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했고, 도로변 가게 주인 박모(35·남산동)씨는 "어떤 자동차가 견인되더라도 그 후 곧바로 다른 차가 그 자리에 들어선다"고 했다.

같은 날 서성네거리~태평네거리 사이 사정도 비슷해, '화물 하역 외 주차는 단속한다'는 팻말이 곳곳에 설치돼 있었지만 대부분 공간은 승용차로 메워져 있었다.

이 때문에 물건을 싣고 도착한 화물차 대다수는 이중주차를 해야 해 교통체증을 더 악화시켰다.

상인 김두화(53·서성로1가)씨는 "견인해도 별 효과가 없다"고 했다.

이날 희망교~어린이대공원 사이 희망로도 양쪽 방향 1, 2개 차로씩은 모두 불법 주차차량에 점령돼 있었다.

주변 상인들은 "간선도로가 주차공간이 된 지 꽤 오래됐다"고 했다.

중구견인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단속이나 견인을 하지만 불법 주차가 줄기는 커녕 욕설을 얻어 먹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리거나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요즘 들어 더 많아졌고 교통 단속 때도 위반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강력 항의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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