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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소 화재불감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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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풀이'방화도 늘어

사회불만에 의한 방화 화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공공시설의 소방시설도 불량해 각종 국제행사를 앞두고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대형 인명피해를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소방본부(본부장 강현호)의 올 1/4분기 중 발생한 화재요인 분석에 따르면 551건의 화재중 방화가 38건으로 지난해보다 80% 이상 늘어난 가운데 방화 동기도 불만해소가 17건으로 44.7%를 차지했으며, 가정불화 7건.범죄은폐 6건.정신질환 5건 등의 순이었다.

따라서 전체 화재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8건에 비해 10% 가량 감소했으나, 인명피해는 52명(사망 13.부상 39명)으로 지난해 32명보다 62.5%나 늘어났다.

또 장소별로도 주택.아파트가 168건, 차량 102건, 작업장.공장 48건, 음식점.점포 44건 등 사람들이 상시 거주 활동하는 장소에서의 화재발생 비율이 높아졌으며, 사람의 활동량이 많은 오후 시간에 화재가 집중 발생(118건)한 것으로 분석돼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소방본부는 또 어린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초교 축구부 합숙소 화재사건을 계기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도내 기숙사.합숙소.공공기관 연수원 등 316곳을 대상으로 긴급점검을 한 결과 30%가 넘는 98곳의 소방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주 모중학교는 건물 내장재를 가연성 스티로폼으로 설치했으며, 군위 모여중.고는 무허가 건축물을 생활관으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대학교 4곳과 고등학교 19곳, 중학교 5곳 등 28곳의 기숙사나 합숙소는 창문에 쇠창살이 설치돼 있었다.

또 옥내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거나 아예 설치되지 않은 시설이 3곳, 간이완강기 및 피난유도등이 없는 시설이 10곳,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비상방송설비가 미비한 시설이 6곳, 누전차단기가 없거나 LPG 배관을 고무호스로 연결하는 등 전기.가스시설이 불량한 2곳도 적발됐다.

경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와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을 앞두고 화재발생률이 높은 다중이용시설과 호텔.유흥음식점.공장.학교시설 등 화재취약 장소에 대한 테마별 소방안전점검이 필요하다"며 "학교 기숙사와 합숙소 시설 등의 방화관리자에 대한 별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조향래.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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