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등점이 일찍 찾아온 대구삼성의 타선이 수원현대의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3회 1사후 8타자가 연속으로 안타를 치며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고 연속타자 안타 프로야구 타이기록도 세웠다.
화려한 타격쇼의 주인공은 양준혁. 34세의 이 노장은 이날 프로야구 통산 11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대기록을 세웠다.
양준혁은 유일하게 사이클링 히트를 두 번 기록한 선수가 되며 5타수 4안타로 타율을 0.452로 높여 1위에 올랐다.
대구삼성은 장단 16안타를 퍼부으며 11대4으로 수원현대를 누르고 개막이후 연승 최다기록인 9연승을 질주, 이날 인천SK에 패한 광주기아를 누르고 단독 1위가 됐다.
1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은 1회 박한이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연 뒤 2회 양준혁의 솔로아치로 1점을 보탰다.
현대는 2회말 정성훈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삼성은 3회초 1사 뒤 강동우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8안타를 몰아치며 6득점, 8대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아직 '투수 왕국'으로 불리고 있는 현대지만 왕국의 일각은 무너지고 있는 듯했다.
현대 마운드의 굳건한 한 축이었던 임선동은 이날 선발로 나왔으나 전성기보다 5km 정도 구속이 줄어들어 2와 3분의1 이닝동안 5안타로 4실점한 뒤 강판당했고 중간계투 송신영 등도 삼성의 강타선에 배겨나지 못했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5이닝 동안 7안타에 3실점, 2승째를 챙겼다.
삼성과 연승 행진을 같이 했던 광주기아는 홈구장에서 돌풍의 SK에게 4대5로 덜미를 잡혔다.
기아는 주전 포수 김상훈이 부상으로 실려나가 팀 전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청주구장에서는 모처럼 팀 타선이 폭발한 두산이 한화를 10대3으로 꺾어 개막전부터 8연패, 지난해 10월18일 SK전이후 10연패의 기나긴 사슬을 끊었다.
그러나 롯데는 LG에 0대2로 무릎을 꿇어 개막전이후 9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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