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모르던 지역 대형소매점 업계가 점포난립으로 매출이 격감하고 첫 폐업점까지 나타나는 등 휘청거리고 있다.
매년 10% 이상 고성장을 해오던 지역 대형소매점들은 올 초부터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 3월에는 작년 대비 매출이 15% 이상 감소한 점포가 상당수였고 3개 점포는 20~30%까지 줄었다.
홈플러스 대구점은 지난 3월 매출이 작년 대비 35.56% 감소했고 롯데마트 서대구점은 23.65%, 월마트 비산점은 20% 감소했다.
또 까르푸 동촌점 16.36%, E마트 성서점 15.18%, E마트 월배점 6.09% 감소하는 등 역내 12개 대형소매점 대부분이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같은 매출부진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해당업체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이 대구시내에 예정한 점포 확장계획을 포기하거나 연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7년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구가톨릭병원 옆에 개점한 대형소매점 홀마트는 최근 영업부진으로 폐업했다.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2천700평 규모의 홀마트는 개점 초기 연매출 500억원을 넘길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대형소매점 난립에 따른 매출잠식으로 문을 닫았다.
다른 지역에서도 까르푸 사상점, 롯데마트 해운대점 등 올들어서만 3개 점포가 문을 닫아 유통전문가들은 이를 대형소매점 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일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대형소매점이 240개나 되는데다 올 연말까지 40여개가 더 개점할 예정이어서 2, 3년내에 포화상태(전국 350개선)에 도달할 전망이다.
대형소매점 한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순위가 확실히 드러나더라도 업체별 특성때문에 공존할 수 있지만 가격경쟁이 마케팅의 핵심인 대형소매점은 우열이 가려지만 후발업체는 살아 남기 힘들어 앞으로 도태되는 업체가 속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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