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U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13일로 D-100일을 맞는 대구 U대회는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급속히 고조되면서 시민 축제로 승화될 가능성을 열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과 산업계의 역할과 참여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저조해 비판을 사고 있다.
대구경북통일연대 등 지역 100여개 시민.사회.종교단체는 북한의 대구U대회 참가에 대비해 이달 말 '통일 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를 꾸리기로 했다.
'시민연대'는 이번 U대회를 통일 기원과 지역 발전이란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북한 참가단의 도착일정에 맞춰 각종 문화행사를 포함해 대규모 '환영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시민, 학생, 노동자,농민 등 각계 각층 수백명으로 '북한 서포터스'를 구성, 대회기간 동안 북한이 참가하는 전 경기를 응원키로 했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와 대구인라인동호인연합회는 U대회 기간 동안 역내 2만여명의 인라인 스케이터가 참가해 대구의 이미지를 '녹색 도시' '친환경 도시'로 높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다음달 29일 U대회를 기념하는 '영호남 인라인 대행진'을 연 뒤 U대회 기간인 8월24일 프랑스와 독일 인라인 동호회원들을 초청해 '세계 인라인 대행진'을 펼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가 최근 인터넷을 통해 U대회 서포터스를 공모한 결과 14개 단체와 2천715명의 시민이 응모했으며 대학.기업체 등을 포함할 경우 서포터스 규모는 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U대회 조직위는 최근 자원봉사 신청자 1만9천명 중 1만2천명을 선발했고 대구시도 1천380명을 모집했다.
서포터스와 자원봉사자는 대회기간 중 공항.숙소 환영.환송 행사, 해당국 경기 응원, 통역.안내, 자매결연 등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같은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와는 대조적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시군구의원 등 정치권은 U대회 시민축제 분위기 조성에 별다른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U대회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도 U대회 공급후원자 사업, 상품화권 사업 등에 대한 지역 경제계 참가는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현재 U대회 공급후원자로 참여한 국내 7개 업체(110억원) 중 지역 업체는 대구은행 1개가 고작이고, 상품화권 사업에도 14개 업체 중 세림어패럴(앞치마), 영신타올(타올), 프리윌테크(접시,장난감) 등 3개에 불과하다.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이정인 지역개발실장은 "U대회는 세계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차세대 리더십 교류의 장'이면서 시민축제가 돼야 한다"며 "대구의 모든 공간을 축제 무대로 꾸며 도시 이미지, 사회.문화.경제적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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