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재품귀

왜관 골재장 트럭 장사진

포항.울산서도 원정 밤샘

인근 주민 통행불편 호소

경부고속도로 확장, 고속전철사업, 국도확장 등 대구.경북지역 전역에 걸쳐 국책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골재품귀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로인해 왜관, 성주 등 낙동강 유역의 골재채취장에는 새벽부터 골재운반 차량들이 골재장앞에 장사진을 이루는 등 골재구하기에 초비상이다.

최근들어 골재품귀 현상이 더욱 심각해진 것은 구미 등 대형골재 채취장이 잇따라 허가만료되면서 도내 골재채취장은 칠곡과 성주 등 일부지역 뿐인데다 수해복구사업과 국책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골재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칠곡군 군직영 골재장인 포남지구(왜관읍 포남리)에는 요즘 새벽부터 대구, 구미 등 인근지역은 물론 포항, 울산, 부산 등 원거리의 골재차량들까지 몰려오는 등 전쟁상태를 방불케 하고 있다.

골재구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차량들은 전날 밤 골재장 인근에서 노숙을 하는가 하면 새벽 3, 4시부터 골재장 입구에 줄을 서기 시작해 골재장 개방시간인 오전 7시쯤이면 수십대의 차량들이 몰려들어 장시간 대기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골재장 입구 마을 금남2리 주민들은 "하루종일 대형 덤프트럭이 마을진입로를 가로막고 장사진을 치고 있어 출.퇴근때는 물론 주민통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주민 이모(52)씨는 "마을진입로마저 가로막고 있어 비켜달라고 하면 돌아가라고 하는 등 골재차량들의 횡포가 극심한데도 군에서는 골재판매에만 급급할 뿐 주민불편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격분했다.

주민들의 원성이 높자 칠곡군 건설과에서는 골재반출 시작 시간을 종전 오전 7시에서 오전 9시로 조정하는 등 뒤늦게 질서계도에 나서고 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