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 앞바다 보물선 탐사 이번엔 성공할까?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 침몰된 것으로 해전사에 기록돼 있는 러.일전쟁(1904년) 당시 발틱함대 돈스코이호(6천200t급) 보물선 탐사(본지 2002년 7월27일.5월30일자 보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되고 있다.

매장물 발굴허가(1999년 10월 5일부터 2004년 12월말)를 받은 동아건설산업(주)이 지난 2001년 5월 파산된 이후에도 돈스코이호를 찾기 위한 정밀 탐사작업이 이달초부터 은밀하게 계속되고 있는 것.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동아건설산업이 파산된 이후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법정 관재인(안문태 변호사)이 회사 채권단의 계속 발굴 결정에 따라 법원의 승인을 받은 가운데 보조인을 통해 탐사작업이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탐사를 재추진 하고 있는 동아건설 탐사팀 이인수 부장과 발굴용역을 맡은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유해수 박사 등 전문 탐사팀 10여명은 탐사선 태평양호(94t)를 수억원에 임대해 이달 초부터 울릉도 저동항 외항 해저 90∼500m 속을 정밀탐사 중이다.

이들은 해저 바다속 500m의 물체를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유인잠수정(패스파인더호)과 ROV(무인원격 조사용 로봇)를 탑재하고 "돈스코이와 규모가 비슷한 3, 4개의 금속성 이상물체의 확인 작업을 구체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준영(동아건설 소액주주 대표)씨는 이달 19일까지 7일간 울릉도 현지에서 탐사현장을 둘러본 다음, 해양연구원 유해수 박사를 만나 "'탐사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유 박사의 확신에 찬 현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탐사 관계자는 "이번 탐사에서 모든 것이 밝혀져야 하고 최종확인이 안될 경우 법정관재인 등 법원이 더이상 탐사비를 지출할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해 최종 탐사확인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임을 시사했다.

돈스코이는 러.일전쟁 당시 대마도 해전에 참전,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귀항하던 중 울릉도 저동부근 해역에서 침몰했으며, 군자금으로 백금괴와 금화 등이 가득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탐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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