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협위 4차접촉 남측 대변인 문답

제5차 남북경제협력위원회 남측 대변인인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23일 새벽 2시44분부터 시작된 4차 위원접촉을 마친 뒤 오전 7시 기자실에 들러 회의 진행상황을 간략하게 브리핑했다.

4차 위원접촉 결과와 관련, 조 대변인은 "우리측이 제기한 북측 발언에 대해 서로 완전히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이런 방향에서 한다'는 가닥을 잡은 상태"라며 "다른 사안이 정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본안 토의에도 들어가 경제협력이나 식량지원에 대해서도 한 차례 얘기를 주고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조 대변인과 가진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4차 위원접촉은 어떠했는가.

▲어젯밤 9시40분(3차 접촉)에 제기한 내용을 토대로 새벽 2시44분(4차 접촉)에 만나 얘기하고 기본 의제(본안)에 대해 논의하는 상황이었다.

-본안 논의에 들어가게 된 배경은.

▲발언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기 때문이다.

대략 이런 방향으로 가자는 식으로 정리가 됐기 때문에…그러나 최종 결론은 아니다.

남은 시간을 감안해서 바로 본안 논의에 들어갔다.

-본안과 '재난발언' 문제 등에 대해 일괄타결을 진행하나.

▲일괄타결 등 표현을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4차 접촉에서 '발언' 문제에 대해 가닥이 잡혀 본안 토의에 들어간 것이다.

-북측이 '발언'의 수위조절을 경협 본안 진척과 연계시키려는 것은 아닌가.

▲아니다.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은 우리가 경협에 대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4차접촉에서 전격적으로 본안 토의에 들어간 이유는.

▲'발언'에 대해 정리가 된다면 본안 토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준비를 하고 접촉에 임했다.

회의 초기에는 '발언' 관련 문제에 대해 얘기했고, 다음으로 본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측 입장이 후퇴한 것은 아닌가.

▲('발언' 관련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간다는 입장에 달라진 것은 없다.

-경협위 전망은.

▲본안에 대해 입장 차이가 크지 않다.

서로가 성의를 갖고 접근하면 본안 토의가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남북관계는 외부 변수에 워낙 영향을 받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쌀 지원시 분배투명성 등 경협 현안은.

▲분배투명성에 대해 의견접근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

북측은 분배투명성 자체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어떻게 담느냐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북측의 입장 표명은 없었다.

우리는 필요성을 충분히 지적하고 있다.

수해방지 사업도 논의됐으나, 북측이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해 묘목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

-오전에 끝날 수 있나.

▲전세기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서울에 가서도 후속조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중에 마무리하고 떠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 때문에 끌려 다니거나 허겁지겁 양보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분명한 원칙을 견지하면서 일하겠다.

(평양공동취재단)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