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에 떠돌고 있는 부동(浮動)자금이 안정적인 상권을 바탕으로 고정수익을 낼 수 있는 아파트상가로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올 들어 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 상가마다 "사겠다"는 사람들이 수 백명씩 몰려 낙찰가격이 크게 치솟는 가 하면 계약을 하자마자 웃돈을 얹어 전매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28일 오전 대구도시개발공사 2층 회의실에서 있은 북구 동천동 '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755가구)' 아파트 상가(15개) 공개 입찰장에는 무려 180여명이 몰려 8.3대 1의 높은 입찰경쟁률을 나타낸 결과 감정가격의 449%에 달하는 낙찰가율(평균)을 형성했다.
특히 118동 1층의 15.5평짜리 한 점포는 낙찰가격이 감정가격 대비 1천%선인 평당 3천만원까지 치솟았다. 또 8.8평짜리 점포 5개의 경우는 평당 낙찰가격이 2천490만원에 달하는 등 대구시내 도심 상가 매매가격 수준에 육박했다.
또 이달 초 분양한 달서구 장기동 '장기영남네오빌파크(836가구)' 아파트 상가(26개)는 평당 1층이 1천600~1천800만원에 계약됐고, 아파트 230가구로 상권이 그리 좋지 않은 '방촌영남네오빌' 상가(7개)도 평당 800만원 선에 공급됐다.
지난 7일 일괄분양한 수성구 상동 정화우방팔레스(488가구) 상가 14개는 11억317만원, 달성군 서재리 서재우방아파트 상가 10개는 5억5천414만원에 낙찰됐다. 이들 상가의 경우는 첫 낙찰자가 다시 팔 계획이어서 최종 매매가격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에 앞선 지난 3월 분양한 달서구 송현동 '청구제네스(450가구)' 아파트의 상가 27개도 대로변에 위치한데다 큰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끼지 않았는데도 평당 900만원~1천만원선의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수성구 만촌동 권오인 공인중개사는 "갈곳 없는 시중 부동자금이 '월세'라는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대단지 아파트 상가 쪽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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