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긴장과 불필요한 자극의 연속.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스트레스는 수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
한의학에서는 감정현상을 칠정(七情)으로 표현하고 있다.
칠정의 지나친 변화가 오장육부의 기혈을 변화시켜 병을 일으킨다고 본다.
◆칠정의 변화가 스트레스
칠정이란 오장육부의 특성과 상관있는 각각의 감정현상을 일곱가지(희노우사비경공·喜怒憂思悲驚恐)로 대별한 것. 칠정의 자극이 지나치면 감정스트레스가 돼 병을 일으키게 되는데 두가지 방면으로 설명된다.
첫째는 칠정의 지나친 자극으로 오장육부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칠정이 인체내 생리기능을 변화시켜 인체내 기의 상승과 하강에 변화를 줘 기의 울체와 부족, 탈기(脫氣), 상기(上氣) 등을 유발하게 된다.
칠정으로 인한 기의 변화 유형의 예를 들어보자.
희즉기완(喜則氣緩), 즉 너무 편하면 게을러진다는 말과 비슷하다.
몸과 마음이 다 나태해져도 오히려 병이 잘 생긴다.
노즉기상(怒則氣上). 화를 내면 기운이 뜬다.
당연히 노기로 인해 떠서 머리가 아프고 눈이 충혈되며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우즉기울(憂則氣鬱), 즉 우울하고 걱정이 있으면 생명활동이 자유롭지 않다는 의미이다.
사즉기결(思則氣結). 생각이 많으면 기운이 맺힌다.
비즉기소(悲則氣消), 슬픔·비관·낙심·불만에 사로잡히면 기운이 가라앉는다는 뜻이다.
경즉기산(驚則氣散), 부지불식간에 깜짝 놀라면 기운이 흩어져 버린다는 의미이다.
공즉기하(恐則氣下). 겁을 내고 공포에 떨면 기운이 밑으로 푹 꺼져버린다.
건강에 좋다는 식품, 식이요법, 운동 등이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병을 예방하고 고치는 비결은 병의 원인을 아는데서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병은 음식의 부조화나 운동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지만 마음에서 유발되는 것이 많은 편이다.
짜증을 자주 내는 사람, 집에 가만히 있어도 오히려 불안해지는 사람, 항상 무엇엔가 쫓기는 사람은 빨래가 바람에 마르듯이 체내의 신경도 건조해진다.
즉 심장이 마르면 협심증, 췌장이 마르면 당뇨병, 팔다리에는 신경통이 발병할 수 있다.
흥분을 잘 하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사람은 신경이 마르고 감정이 위로 떠서 두통, 현기증,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괜히 우울하고 불만이 많은 사람은 소화불량에 걸리든지 당뇨나 신경통, 관절염이 따라 올 수 있다.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양생법(養生法)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
따라서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면서 그 생명활동의 과정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정신도 자연환경과 순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적절한 수면과 체온유지, 운동이 뒤따라야 한다.
인간의 정신활동은 인체의 생리, 병리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서가 화창하고 정신이 유쾌하면 기혈순환이 원활해져서 심신이 건강해지게 되고 질병을 방어할 수 있다.
일상생활로부터 생각의 휴식과 변화를 줄 수 있는 취미생활이나 관심거리를 찾도록해 마음의 여유를 갖자
인체의 생장, 발육, 노화, 사망은 모두 정기의 성쇠와 연관이 있다.
정기가 충만하면 저항력이 강해 주변의 환경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능력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과도한 정신활동, 노동을 피하고 성생활을 절제해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이정호 원장(인보당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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