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은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50세를 전후해 일어나며 갱년기란 가임기에서 폐경기 후로 이행되는 기간으로 폐경 전후 5~15년간을 말한다.
폐경 및 갱년기 증상은 난소기능 저하로 인한 에스트로겐 결핍 때문에 발생한다.
급성기증상으로는 안면홍조, 불면증, 불안, 야간발한 등과 비뇨생식기계 위축증상, 정서장애 등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골다공증, 관상동맥질환 등이 나타나며 이런 증상들을 호전시키고 예방하기 위해 호르몬대체요법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WHI(women's health initiatives)연구에서 CEE(conjugated equine estrogen)와 MPA (medroxyprogesterone acetate) 병합요법이 관상동맥질환과 유방암을 증가시킨다고 발표된 이후 일반인들에게 호르몬대체요법이 상당히 위험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연구결과의 신뢰성이나 한계성에 대해서도 분명히 짚고 넘어감으로써 호르몬대체요법의 효용성을 검증해야 할 것이다.
첫째, WHI의 연구결과 관상동맥질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른 연구에서는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둘째, 유방암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유방암 빈도가 서양인 보다 훨씬 낮고 유방암 환자의 3분의 2이상이 폐경 이전 여성에게 나타나고 있는 우리 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셋째, WHI연구에서 사용된 MPA라는 프로게스테론 제제 때문에 유방암의 빈도가 증가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많다.
그래서 MPA 대신에 천연 프로게스테론 제제를 사용한다면 유방암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히려 이번 WHI 연구결과로 호르몬 대체요법이 직장·대장암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확실해졌으며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 폐경증상의 완화에 확실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호르몬 대체요법을 하기 전에 철저한 병력청취 및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각 개인의 특성에 따른 '맞춤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기적인 유방암검사 및 기타 검사들을 실시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동진 원장(칠곡 파티마 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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