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과제회의를 시작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기분이 참 좋다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며 대구 테크노파크에 들어서면서 느낀 소감을 피력.
노 대통령은 "지난 30년동안 수도권집중화가 되면서 '서울은 만원이다'라는 말이 나온지도 얼추 30년인데. 지방에서 보면 그건 아랫목에서 투정하는 소리처럼 들렸다"면서 "이대로 계속가면 수도권도 지방도 다 각개의 문제때문에 국가전체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게돼 있고 막대한 사회갈등비용 때문에 국가적 통합을 유지해 나갈지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그래서 지방화 지방화 해보니까 그것만으로는 개념이 부족해 '국가균형발전'으로 틀을 키웠다"면서 "(이는)지방에 경제적으로 지원한다는 차원을 넘어서서 국가를 균형있게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지방이 좀 더 활력있고 문화적으로 쾌적하게 하고 국가전체의 생산력과 효율성을 높여나가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국가균형발전전략을 추진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지난 30년간 내리막을 친 지방을 상승으로 반전시킨다는 것이 제 목표"라며 "오늘 대구구상은 정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1층 테크노파크 전시실에서 신기술이 접목된 전시품들을 둘러본 소감을 밝히면서 "현장에 전시한 것들을 봤다.
테크노파크의 개념도 들었고 전시장의 기업과 기업의 제품에 대해 설명도 들었다"면서 거기 녹아있는 기술에 대해서도 들었는데 하도 신기해서 물었다.
'왜 서울 안가고 대구에 있느냐' 라니까 한 분 대답이 "서울보다 대구가 기술기반이 좋다.
대구는 섬유산업으로 기계가 발달, 기반이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서울에서는 정보가 많아서 적당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하는 기업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본 것은 적당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확실한 기술로 승부를 거는, 차별화된 것을 봤다"면서 "몇백억의 예산을 쓰는데 이를 혁신클러스터로 투입한다면 얼마나 효율적일까 생각해봤는데, 야 이거한번 밀어보자는 생각이 든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에 앞서 사회를 맡은 성경융 국가균형 발전위원장은 "연구개발의 결과가 바로 사업화되는 이곳 대구에서 국정과제회의를 갖게됐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어 회의는 송인성 전남대교수가 '자립형 지역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발제와 지역균형발전위원들간의 주제토론으로 이어졌고 노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 순으로 이어졌다.
○…지역인사들과의 오찬간담회에는 조해녕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지사를 비롯한 지역인사 2백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지난 대선때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시민단체인사들도 초청돼 자리를 함께 했다.
오찬장의 헤드테이블에는 이강철 민주당 대구시지부장이 배석, 노 대통령의 변함없는 신임을 과시했고 김달웅 경북대총장과 임신영 YMCA사무총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o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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