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13년째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하철 참사이후 지역 분위기가 급속히 가라앉으면서 대구경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포스트밀라노, 메카트로닉스, NT, BT 등 4대 전략사업에 대구 경제 회생의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밀라노프로젝트(1999년~2003년)를 통해 하드웨어 구축에 성공한 지역 섬유산업만으로는 장기 침체에 빠져있는 대구 경제 활성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 대구를 중심으로 구미, 경산 등의 공단에 기계, 전자, 통신 등의 산업클러스트가 형성돼 있고 경북대를 비롯한 지역대학 및 연구소의 축적된 기술 및 풍부한 인력을 기업체의 기술과 효율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돼 있어 메카트로닉스를 비롯한 3대 신산업 육성에 다른 어떤 지역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 경제계는 정부의 지원 의지는 기대 이하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지역산업진흥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 부산, 광주, 경남 등 4개지역 전략산업엔 총 1조원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어느 특정 지역에 예산을 몰아줄 수 없다며 2천500억원의 균등 배분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시는 포스트 밀라노 4천626억, 나노부품 실용화센터 설립 480억, 메카트로닉스 부품산업화 센터 280억, 전통생물소재 산업화센터 310억 등 4개 전략산업에 5천696억원의 국비를 신청해놓고 있어 실제 국비 지원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참여 정부는 출범 이후 일관되게 지방화와 국가균형발전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지역 경제계는 국가균형발전이 예산 균등 지원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1인당 지역총생산 전국 최하위에다 지하철 참사까지 겪은 대구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지역 경제계는 아직 기획예산처 심의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대구시가 보다 경쟁력있는 사업 기획안 작성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정부또한 지역 4대 전략 산업에 대한 철저한 비전 점검을 통해 대구 경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을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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