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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당무회의 설전준비에 '좌석 서열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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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당 논란이 계속되면서 신주류와 구주류가 주로 앉는 '자리'가 자연스레 좌우로 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원래 당무회의장 자리 임자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정대철 대표가 중앙에 앉고 좌우로 최고위원,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등 당 3역, 선수가 높은 의원, 원외 지구당 위원장 순으로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앉는 것이 관례였다.

당연히 신.구주류가 뒤섞여 앉기 마련. 이 바람에 작은 혼잣말도 트집 대상이 되기 일쑤고 고성이 오가고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바로 곁에 앉아 있는 당무위원 사이의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도 곧잘 연출되곤 한다.

원색적 욕설을 교환한 구주류 이윤수 의원과 신주류 천용택 의원의 설전도 바로 옆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탓인지 당무회의가 거듭되며 정 대표를 중심으로 신주류는 오른쪽, 구주류는 왼쪽으로 갈려 앉아 서로를 은연중 피하는 듯한 모습이 나타났다.

60~70명이 앉아 있어도 마이크 소리가 나는 방향만 보면 '아 이번엔 어느 쪽이니 이런 발언이 나오겠구나' 하고 예측해도 어김없는 상황이 됐다.

13일 당무회의도 예외가 아니었다.

정 대표 오른쪽으로 김태랑 최고위원과 정동영.김근태 고문, 이상수 총장,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이해찬.신기남 의원 등 신주류가 앉았다.

반면 반대 쪽에는 박상천 최고위원과 정균환 원내총무, 이윤수.김옥두 의원 등 구주류가 앉았다.

'싸움닭' 별명이 붙은 이윤수 의원이 회의 직전 구주류 사이에 끼어앉은 신주류 장영달 의원에게 "응, 장영달이가 우리 담당이야? 우리 쪽에 앉은 거 보니"라고 농담을 했다.

장 의원은 "내가 여기 앉으면 싸움을 말릴 수 있을까 해서"라고 맞받았다.

하지만 신.구주류가 좌.우 양쪽으로 갈려 앉아 서로 자기 주장만 하며 사사건건 부딪히는 모습을 이제 더이상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신주류인 이상수 총장이 16일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위구성안의 표결.강행처리를 시도하되 구주류가 물리적으로 저지.방해해 실패하면 17일 신주류 전체회의를 열어 독자 신당 창당을 강행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격돌의 장이 더이상 서지 않을지도 모른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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