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종어종 어민소득 '효자'

안동.임하호와 그 상류 낙동강과 반변천에서 한 자가 넘는 쏘가리와 한마리에 2kg이 넘는 초대형 뱀장어가 잡히는 등 토종어종 번식이 왕성해지고 있다.

더욱이 붕어와 잉어군이 되살아나 전국의 낚시꾼을 불러 들여 낚시관광이 제철을 만났고 외래어종에 의해 균형을 잃었던 호수 생태계가 토종어종 증식으로 되살아 나고 있다.

안동지역 140여 내수면 어민들에게 효자 노릇한 어종은 빙어와 붕어다.

빙어는 평년 어황을 기준으로 10월부터 5개월간 가구당 3천만원의 소득을 안겨주고 있으며 붕어는 연중어획이 가능해 가구당 소득이 2천~3천만원에 이를 정도다.

최근에는 쏘가리와 뱀장어가 소득어종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98년부터 방류한 이들 어종은 지난해부터 완전한 성어 상태로 잡히고 있는데, 쏘가리의 경우 1자(30㎝) 이상,뱀장어는 1마리당 1kg 이상, 게중에는 2kg이 넘는 초대형급도 잡혀 1kg당 각각 4만원과 20만원에 팔리고 있다.

또한 호수내 토종어종 개체 회복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안동댐의 경우 담수 직후 육식성 외래 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을 검증없이 방류한 것이 급속히 번성해 90년대 중반이후 호수내 최강력 어종이 되면서 호수내 심각한 어류생태 교란현상을 초래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토종치어 방류로 토종어종 개체수가 꾸준히 늘어 안정적인 세(勢)를 유지하게 되면서 외래어종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99년부터 배스 퇴치를 목적으로 방류한 쏘가리가 왕성한 자연번식을 하면서 배스 대응어종으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안동시는 최근들어 어자원조성사업 효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양댐 호수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토종어종을 관리하기 위해 내년에 대학 관련연구소에 생태용역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용역조사는 어종분석과 개체수,서식상태 등과 호수내 서식환경 등을 종합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장기 계획을 수립, 경제성 있고 호수 생태환경에 유익한 어종을 육성할 계획이다.

안동시 권수준 내수면담당은 "담수호내 어류는 내수면 어민들의 생업 대상은 물론 관광산업자원과 환경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그동안 지속적인 어자원 조성사업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어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보다 적극적인 민물어류 목장화에 나서 토종어종 보호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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