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륵사지 석탑보수 3차원 스캐너 동원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수행하고 있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 해체 보수정비 사업에 과학적인 기록 보존 및 문화재 보존기술의 첨단화를 위해 '3차원 스캐너'가 동원되고 있다.

3차원 스캐너란 '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에 활용되는 장비.

리버스 엔지니어링이란 도면이 존재하지 않는 대상물에서 획득한 형상이나 색상정보 등을 2D 또는 3D 도면이나 모형을 제작함으로써 제품생산 등에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미륵사지 석탑 해제보수에 쓰이고 있는 기계는 레이저 스캐너. 이 장비는 석탑각 부분에 레이저를 쏘아 얻은 정보로 그 대상물의 도면이나 모형을 제작하게 된다.

기존의 이러한 작업이 사람이 대상물을 직접 손으로 보고 실측해 얻은 도면이나 사진 등에 의존한데 비해 3차원 스캐너를 활용하면 문화재 정보를 입체감이 가미된 3차원 데이터로 영구히 기록 보존하게 된다.

이렇게 구축된 3차원 정보는 문화재가 훼손될 경우 복원을 위한 결정적인 정보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가미할 경우 미륵사 석탑처럼 원형이 훼손된 석탑은 원형까지 추정복원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와같은 3D 스캐닝은 이미 외국의 경우 문화재 보존 분야에 응용되기 시작해 1999년 미국 스탠퍼드대가 미켈란젤로 작품에 대한 3차원 데이터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으며, 일본에서는 도쇼다이지(唐招提寺) 금당 수리에 활용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경주 남산의 불상에 대한 3차원 스캐닝이 추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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