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많이 하는 요즘엔 초등학생들도 지도 보는 것에 익숙해지면 좋다.
지도를 통해 공간 개념과 방향감각을 익히게 되고 나아가 지역성을 느끼게 된다.
지역성은 지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사고의 자유'를 얻는 능력이다.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지도와 함께 한다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사고의 자유인이 될 뿐 아니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융통성과 세상을 보는 눈이 길러진다.
초등학생들에게 맞는 지도 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축척 개념 알기=먼저 축척에 대한 개념을 이해한다.
보고 있는 지도가 10만분의 1 지도인지, 아니면 25만분의 1 지도인지를 이해한다.
축척을 이해하면 거리에 대한 개념이 생긴다.
대개 여행 지도로 많이 이용하는 10만분의 1 지도에서는 1cm가 1km를 표시한 것으로 눈금자가 없다면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뺀 가운데 3개의 손가락을 붙인 것이 4km 정도 된다는 것을 기억해 두면 편리하다.
만일 이 기준이 맞지 않다면 축척도에 손가락을 대고 손가락 하나가 얼마인지 알아두면 편리하다.
이렇게 거리감에 대한 개념이 생기면 목적지까지 몇 km가 남았고 또 자동차로 시속 60km를 달렸을 때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도착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계산까지 할 수 있다.
(2)범례를 이해하자=어떤 종류의 지도이든 범례(legend)가 적혀 있다.
지상의 여러 사물을 지도 위에 표시하기 위한 기호를 정리해 놓은 것으로, 자세히 알아두어야 한다.
대개가 아는 내용이긴 하지만 초등학생들은 범례의 상징적인 기호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교회, 병원, 도서관, 공장, 폭포, 약수터 등이 어떻게 표시되어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범례를 통해 지도를 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도 새롭게 깨우칠 수 있다.
(3)도로도 구별해 보자=여행의 대부분은 도로에서 시작해 도로에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로의 차이를 이해하면 표지판을 통해 길의 상태와 지도상의 표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국도와 지방도는 지도상에서 각각 빨간색과 초록색으로 표시된다.
노란색은 국도든 지방도든 관계없이 비포장도로를 의미한다.
도로 표지판에서 타원형 안에 숫자가 적혀진 길이 국도이고, 직사각형 안에 숫자가 적혀진 길이 지방도이며, 초록색 바탕에 왕관 모양이 고속도로라는 것쯤은 알아둬야 한다.
또한 도로의 순번을 매긴 숫자의 끝자리가 홀수면 남북 방향, 짝수면 동서방향의 도로라는 것, 도로의 숫자는 도로가 생긴 순서라는 것도 이해해 두자. 이렇게 미리 도로의 사정을 지도를 통해 파악해두면 지리 여행의 반쯤은 끝난 셈이다.
몇 km쯤 가면 작은 다리를 건너게 된다든지, 몇 개의 어떤 모양의 교차로를 지나치게 된다든지, 도로가 가파르게 올라간다든지 하는 예상을 하고 또 확인을 하면서 이동하면 지루하기 쉬운 도로 여행에 좋은 흥미거리가 된다.
(4)도로상의 거리 개념을 알아두자=고속도로 표지판을 보면 서울 기점 291km 같은 표시를 볼 수 있는데 이는 고속도로가 시작하는 시점에서의 거리이다.
국도와 지방도는 그 도시의 도로 원표에서부터 시작한다.
도로 원표는 도시의 중심에 있거나 중심 행정 관청 앞에 있다.
이를 통해 사방에 위치한 읍면동, 시군과의 거리를 알 수 있다.
지도상에서는 도로 원표를 기준으로 한 거리 표시도 있다.
서울은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에 원표가 있고 대구는 경상감영공원에 있다.
(체험교육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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