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재건축 바람
달서구에 사는 주부다.
요즘 우리 동네엔 재건축 바람이 불어 집밖에 나가보면 수많은 현수막과 광고지, 그리고 어깨에 재건축 띠를 두른 건설회사 직원들로 붐비고 있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입장에선 당연한 일이겠지만 우리같이 전세를 살고 있는 입장에서는 매우 불안하기만 하다.
불과 2, 3달 사이에 집값이 거의 2배 이상 올라서 은행에 저축하지 말고 집을 사뒀어야 한다며 세상 살 맛 안난다고 푸념하는 동네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씁쓸해질 뿐이다.
이런 가격들이 진정한 가격일까 싶을 뿐이다.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고 마치 복권에라도 당첨된 듯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상당수 우리같은 입장에선 갑자기 일기 시작한 재건축 바람에 앞으로 이사를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들로선 전학을 시키기도 여의치 않아서 가능한 한 아이가 전학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사를 가야 할텐데 걱정이다.
같은 시기에 수많은 가구들이 이사를 하려면 근교에 있는 집들까지 덩달아 가격이 폭등할텐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두 걱정이 많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은행 이율이 낮아 전세를 구하기란 어렵고 거의 모두 사글세 뿐이니 집없는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꿈은 점점 멀어지기만 한다.
물론 오래되고 부실한 경우에 재건축을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지금은 불필요한 경우에도 재건축을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
같은 동네에서 동시에 모든 아파트의 재건축을 허가하는 것에 대해 서민들의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같은 동네에선 기간을 두고 점차적으로 재건축을 허가하는게 어떨까 하는 바람이다.
익명의 독자(대구시 달서구)
○원룸 규정 강화해야
얼마 전 대학에 다니는 아이에게 반찬을 갖다주려고 대학생들이 많이 기거한다는 원룸 건물에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원룸이 인기라는데 막상 가보니 여러 개의 방이 벌집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복도나 통로, 계단도 성인 남자 한명이 간신히 다닐 정도로 비좁기 짝이 없었다.
만약 화재라도 난다면 꼼짝도 못하고 유독가스에 질식해버릴 것 같은 구조였다.
건물과 건물 사이도 1m도 안돼보였다.
옆 건물에서 불이 나도 다른 건물에 옮겨붙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싶었다.
매번 어떤 사고가 나면 안전불감증 이야기가 쏟아지지만 대학가의 이런 화재 무방비 건물구조는 어떻게 허가가 나는지 신기하고 가슴이 철렁하기만 했다.
별로 넓지 않은 단독주택 집터나 토지에 일부 몰지각한 건물주인이나 부동산업자들이 이윤에 눈이 멀어 최소한의 안전공간조차 무시하고 지어서 그런 것 같았다.
전국 대학가에 이런 원룸이 한두개일까. 그 속에서 생활하는 수십만 대학생들을 생각하면 대학가 원룸에 대한 규정을 다시 손보고 또 건물주들의 불법 구조변경도 강력 단속해야 한다고 본다.
유연희(경북 포항시 우현동)
○통신회사 서비스 실종
자취하는 대학생이다.
모 통신을 이용하고 있는데 속도가 너무 느린 것 같아 측정해보니 0.1MB에 그쳤다.
원래 그 상품의 경우 1.3MB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A/S를 신청했더니 다음날 기사가 왔다.
기사가 와서는 원래 실질 다운로드 속도는 떨어진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왜 그럼 이런 사실을 계약당시에는 말해주지 않았냐고 하자 이건 누구나 다 안다면서 이런 것도 모르면 바보라고 오히려 핀잔을 주는 것이다.
그래도 이 속도는 너무하다싶어서 불만을 토로했더니 욕을 하면서 그럼 대체 뭘 원하냐고 하는 것이다.
나도 그때 기분이 상해서 해약을 하겠다고 하니, 그럼 해약을 하란다.
그래서 내가 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못했으니까 1년 약정에 대한 위약금을 내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기사가 하는 말이 정말 가관이었다.
해약하고 위약금 내지 말고 신용불량자 되면 된다고 비아냥거리는 것이다.
그리고는 날 때리려는 것을 옆방 형이 겨우 말렸다.
이게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말투이며 자세인가? 그 통신사는 고객이 불만을 이야기하면 고객에게 손찌검을 하라고 가르치는가? 고객만족도 1위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졌다.
이상국(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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