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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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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 우리나라 자살자가 6천9백33명이라면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자살자의 공통점은 평범하지 않은, 머리가 좋은 우수한 사람이란 점이다.

성적비관으로 자살하는 청소년 대부분은 성적이 상위인 학생들이다.

6.25같은 전쟁시에는 자살자가 없었다.

총알이 날라 오고 포탄이 터지고 먹을 것 없어 굶주려도 살기 위해서 악착같이 노력했다.

경제가 발전한 지금에 와서 자살자가 늘어난 것이다.

아프리카처럼 기아에 허덕이는 미개발국에는 자살자가 없지만 덴마크나 스웨덴 같은 복지국가에서 자살자가 많다는 점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자살하기 전에 이 책을 꼭 한번 권하고 싶다.

키에르 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이책을 요약한다면 고민을 혼자 가지고 걱정하지 말고 그 해답이 나올 때 까지 길가는 사람이라도 붙들고 상의하고 호소하고 토의하라는 것이다.

죽으려고 하는 것이 너무 어리석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키에르 케고르는 7남매 막내로 태어났으나 형제.삼촌들이 모두 선천성 불구자였으며 약혼자와 파혼으로 충격을 받아 자살을 생각한 사람이었다.

그러한 불행과 환경이 명작을 남긴 것이다.

헤밍웨이는 무명시절 배가 고파 공원의 비둘기를 잡아 먹기도 했으나 명작 '바다와 노인'을 남겼다.

너무 가난하게 자란 안데르센도 주정뱅이인 아버지가 술이 깰 때까지 지겹도록 한가지 이야기만 수없이 들려주기에 재미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것이 그가 남긴 동화이다.

1초에 8권이 팔린다는 해리포터는 이혼한 모녀가 창고에서 기숙을 하면서 너무나 따분하여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를 생각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처럼 이세상에 불행을 행복으로 바꾼 사람은 너무나 많다.

그러니 우울할 때는 명랑만화를, 화났을 때는 미담 책을,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할 때는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 전기를, 외모 때문에 고민할 때는 '미운 오리 새끼, 개구리 왕자, 엄지공주, 미녀와 야수'를 읽어 보길 권하고 싶다.

또 학교 가기 싫을 때는 '제니스는 꼴찌가 아니다', '마지막 수업'을, 놀림 받았을 때는 '지노의 전쟁', '빌헬름텔'을, 부모가 미울 때는 '안데르센의 전기'를, 왕따 당했을 때는 '까마귀 소년', '체세의 나비'를 한번 읽어 보면 그 속에 길이 있게 마련이다.

송일호 대구소설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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