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기 싫다는 사람 왜 이리 많나? 정치란 '대화의 장(場)'이다.
상대가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지금 정치판엔 잔뜩 골난 사람들만 있는 것 같다.
DJ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에게 골이 났다.
노무현 대통령도 최 대표에게 골이 나 있다.
최 대표는 또 혼자 노는 홍사덕 총무에게 골이 났다.
우리는 방중(訪中) 직후 노-최 영수회담을 기대했다.
골이 났으니 물거품이 됐다.
정치가 지금 골치다.
배운 모양이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이 YS에게 입씻고 품위 좀 지키라고 구강청정제를 보냈다고 한다
최 대표에게도 성질나는대로 내뱉지 말라고 곧 신경안정제를 보낼 참이라고 한다.
명색이 전직 대통령이요 야당의 총재인데, 여당 부대변인의 노는 꼴이 너무 가볍다.
이름없는 시민단체 회원이라면 몰라도.
아직은 대표직에 익숙지 않은 탓인가. '최틀러'의 '오버 액션'도 부적절하다.
우선 북한의 고폭실험까지 일방적으로 끼워넣은 새특검법안이 불러온 대치정국은 야당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있고, 또 야당 내부의 '컨트롤' 및 리더십의 위기에도 그 책임의 한쪽이 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착안이라면 지나치게 단순하다.
'굿모닝'으로부터 '노굿머니'를 받은 정 대표 사건에서 내남없이 자유롭지 못한 판에, 더구나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동시공개' 제의를 정치공세라며 마냥 발뺄 수도 없는 처지에 야당대표의 발언이 원색적.직설적이기만 해서는 정치가 너무 딱딱해 진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렇다.
야당대표의 '대통령 불인정' 발언이 분명 지나쳤다 하더라도 야당대표로서 "그런 심정이 들었다"는 것일 뿐이요, 정치공세적 발언으로 치부해 버리면 확대재생산될 문제도 아니다.
"우리끼리 얘기로" 야당이 그런 말도 못하면 야당이 아닐 터. 막말같은 그것까지도 껴안아야 난국을 헤치고 나갈 수 있다면 노 대통령은 그것마저도 포옹하라고 권하고 싶다.
대통령은 감정적이라는 인상을 국민에게 주어선 안된다.
"만납시다"-청와대가 먼저 콜사인을 보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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