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대회 기념 '한국의 문양 龍' 특별전

국립대구박물관은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기념, 8월12일부터 9월30일까지 '한국의 문양, 용'이란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용과 관련된 유물을 정리, 문화재에 나타난 용문양의 현대적 해석과 함께 용에 대한 재조명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며 6개의 주제로 이뤄진다.

이번 특별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 제89호 금제교구와 보물 제454호 금제팔찌, 통도사 성보박물관 소장품으로 경남도 지정문화재 동제은입사정병, 지난해 일본에 전시됐던 길이 2m의 청룡도와 용문양 토기 등 미공개 유물도 처음 선보인다.

'용의 기원을 찾아서'에서는 삼국시대 이전 유물을 통해 우리나라에 용의 문양이 유입되는 과정을, '용의 도입과 확산'에서는 백제와 신라.가야지역의 유물을 통해 삼국의 용 문양을 비교 전시하게 된다. 특히 용으로 추정돼온 귀면과 모자곡옥.금동문고리장식.토우 등도 한 곳에 모은다.

또 '불법을 넘어 화려함으로'에서는 고려조 불구인 범종과 정병.청동거울.용두당간.청동소탑 등 금속 공예품의용문양을 되돌아 본다. 또한 청자반룡형향로와 청자상감용봉당초문편병.청자음각용문숟가락 등 고려청자 용 문양의 아름다움을 구경한다.

'제왕의 상징'에서는 옥새인 금보와 옥보를 비롯, 왕의 행차를 알리는 황룡기와 3m10cm의 언월청룡도도 공개된다. '민중속의 용'에서는 조선초 왕의 전유물이었던 용이 후기로 접어들면서 양반사회를 포함, 민중 속으로 뿌리를 내려 정착되는 과정들을 보여준다.

'조선불교의 장엄과 용'에서는 불법을 보호하는 용의 모습을 투영한 업경대(저승의 입구에 있다는 거울로 지나는 사람의 생전의 행실을 그대로 비춰준다고 함)와 구룡육곡병풍(사진) 등이 전시된다. 대구박물관 장용준 학예연구사는 "U대회 기간중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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