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병렬 대표-"대구.경북 소외 실감 안난다"

"한나라당내에서 대구·경북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데 솔직히 전혀 실감이 안간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사진〉는 30일 '당직 인선에서 TK인사들의 기용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TK배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방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다.

최 대표는 "(원내총무나 정책위의장 등) 선출직은 방법이 없다"면서 "임명직은 나름대로 지역적 안배를 위해 고심했고 당 공직후보 추천 심사위원회(위원장 박헌기) 위원장에 대구·경북인사를 기용하는 등 나름대로 배려했으며 앞으로 있을 대표 특보단과 부 대변인 인사에서도 지역인사를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러면서 "직 인선에서 서울·경기 지역과 초·재선급을 대거 기용한 것은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노인당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었다"서 "잘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최 대표는 이어 "대구는 지하철 사고로 많은 충격을 받았고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누가 뭐래도 오늘의 대한민국은 대구·경북이 주도한 결과라는데 대해 자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대구는 주위에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이 각각 25개씩이나 들어서있고 인력의 질도 높아 산·학·연 연계체제 구축을 위한 제반여건이 매우 좋다"면서 "이제 IT(정보기술)는 한물 갔고 NT(나노기술), BT(생명공학)가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에 대규모 관련 연구단지를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지지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고 있는 현상에 대해 "그동안 여당을 계속해온데 따라 대북정책이나 재벌정책 등에서 강경일변도 또는 재벌옹호당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 때문"이라며 "앞으로 젊은 층에 다가가는 노력을 경주, 이같은 이미지를 털어내는 노력을 통해 지지도를 올릴 계획이며 실제로 현재 지지도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또 서청원 전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6개월이나 되는 경선기간동안 서로 겨룬 끝인데 왜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나 어느 당이든 주류·비주류가 있는 것이고 서로 대립각을 세워 비판하고 경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내가 대표라고 해서 모든 당원이 나와 같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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