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햇고추 값 초강세

올 햇고추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8월 들어 본격 출하되기 시작한 건고추의 경우 상품 600g 1근당 6천원까지 치솟았으며, 홍고추도 1kg당 최고 1천511원에 경매되는 등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고추 주산지 재배면적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12%정도 줄었고, 지난 봄 이후 계속된 고온다습한 날씨와 장마철 대규모 역병 등 병해충 피해로 초기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5일 안동 중앙고추시장에는 지난해 보다 보름정도 늦게 햇고추가 첫 출하돼 화근 600g 1근당 5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천500원 이상 높게 거래됐으며 거래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줄어 당분간 초강세 가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날 영양지역에 첫 출하돼 거래된 영양고추의 경우 600g당 화근이 최고 6천원에 팔려 나갔으며 아직 본격 출하되지 않고 있는 태양초(양근)의 경우 7천원∼8천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상인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초강세 가격은 홍고추(생고추)에서도 나타나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안동 북후농협은 오는 10월까지 농가의 건고추 생산에 따른 일손부족을 덜어주기 위해 북부지역에서 처음으로 홍고추 경매를 실시해 28농가에서 총 5t을 출하 거래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1kg당 1천511원에 경매돼 지난해 700∼800원 정도이던 가격의 두배 이상 높게 형성됐다.

한편 안동지역에는 지난해 전체 2천517ha에서 5천896t의 고추가 생산됐으나 올해 경우 지금까지 전체 고추 면적의 30%정도가 역병 피해를 입어 폐농하는 등 10%이상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안동지역 고추 상인 권정호(54)씨는 "올해는 전체적으로 초기 가격이 5천원 이상의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추석 이후에는 본격 출하와 함께 가격이 다소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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