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뒷골목 풍경-강명관지음/푸른역사 펴냄
조선시대 민중의 삶을 다룬 책자가 나왔다.
푸른역사가 최근 출간한'조선의 뒷골목 풍경'(강명관 지음)은 조선시대 주류문화가 아닌 뒷골목을 주름잡던 탕자, 도둑, 기생, 무뢰배 등 비주류의 질펀한 문화를 담고 있다.
작가는 민중의(民衆醫) , 도둑 집단인 군도(群盜)와 땡추, 도박, 금주령과 술집, 과거시험, 감동과 어우동, 반촌(伴村), 검계(劍契)와 왈자(曰子), 별감, 탕자 등 10개 소재를 통해 조선시대 민중의 삶을 조명한다.
조선시대 의술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백성들에게 민중의들은 하늘과도 같은 존재였다
또한 조선시대 전설적인 도적 일지매(日枝梅)와 아래적(我來賊), 도적의 양대산맥인 목단설과 추설, 산적패의 통신망이 되어준 땡추, 군도(群盜)의 입당식과 내부규율 등 조선시대 도둑문화도 짚고 있다.
책은 또한 국왕의 금주령에도 불구하고 조선 초기 만연했던 폭음문화와 훔쳐보기, 시험지 바꿔치기, 예상답안지 만들어가기 등 부정행위로 얼룩진 과거시험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
◈교도소 사람들-이순길 지음/찬섬 펴냄
'콩밥'으로 대변되는 교도소 생활. 영화 '쇼생크 탈출'이나 각종 범죄 소설에서 묘사되듯 교도관은 밀폐된 공간의 '작은 황제'로 폭력을 전제로 수감자위에 군림하는 이들로 묘사된다.
그러나 '교도소 사람들'(찬섬) 속에 나오는 교도관의 실상은 이와는 사뭇 다르다.
전직 교정국장 출신인 이순길씨가 쓴 '교도소 사람들'은 쉽게 말해 교도소를 잘못 알고 있는 일반인들의 시각을 '교화'하기 위해 나온 책이다.
못이나 바늘을 과자먹듯 삼켜 깐깐한 교도관을 놀라게 한뒤 이를 즐기는 자학적인 수감자에서부터 사회에서 배운 절묘한 방법(?)으로 신참 교도관의 삶을 결국 '범죄'로 내모는 이들까지. 교도관은 세상에서 격리된 가장 위험한 인물들인 수감자와 함께 철문 안에 갇혀 '수감' 생활을 하지만 공무원 중에서 가장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교도관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담배장사를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파렴치범으로 몰고 있다.
'교도소 사람들'에는 30여년간 교도관 생활을 하며 저자가 만난 전직대통령과 대도 조세형, 교도소에 들어온뒤 인생의 행복을 맛보았다는 부랑아 출신의 잡범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깐깐한 성격의 노태우씨와 절제된 생활을 한 전두환씨, 그리고 가장 장군다운 모습을 보이며 교도관의 존경을 받은 장세동씨의 수감생활이 소개된다.
◈위대한 항해자 마젤란-베른하르트 카이 지음/한길사 펴냄
동력선이 개발되기 이전인 16세기 초, 나침반과 돛대에 의지에 1천123일간의 항해를 이끌었던 마젤란.
페리디난드 마젤란(1480-1521)의 결단력과 용기, 인간적 리더십 등을 조명한 역사소설 '위대한 항해자 마젤란'(한길사)이 두권의 책으로 나왔다.
베른하르트 카이(역 박계수)가 쓴 이 소설은 이미 알려진 마젤란에 관한 역사적 사실에 세계일주에 이용됐던 빅토리아호 선원들의 수백 통의 편지들, 당시 제작된 지도 등 작가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기초로 빅토리아호의 1천123일간의 향해를 생생하게 그려 낸다.
책은 마젤란의 신중함, 결단력 등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3년여 간의 긴 항해를 나침반과 돛대, 바람과 파도의 세기를 이용해 항해를 해야 했던 인간 마젤란의 위대함이 소설 전반에 녹아 있다.
1권에서는 마젤란의 어린 시절과 포르투갈에서 에스파냐로의 망명 후 카를로스 1세의 신임으로 항해를 준비하는 과정 등을, 2권에서는 선원들의 반란과 진압과정, 필리핀에서의 죽음, 마젤란의 업적과 역사적 의의 등을 담고 있다.
이재협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