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태권도 앞세워 초반 선두 질주

한국이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개최지의 선택 종목인 태권도를 앞세워 초반 종합순위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국은 대회 3일째인 23일 태권도에서 4개 중 3개 체급에서 금메달을 쓸어담고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대구 경북예고 출신의 김희정(목원대)이 한국 U대회 펜싱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금 4개를 추가해 금 5개, 은 1개로 중국과 대만(이상 금1, 은 1, 동2개)을 제치고 전날에 이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태권도는 이틀동안 진행된 6개 가운데 4개 체급을 석권,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며 한국 선수단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황경화(우석대)는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스페인의 이본느 랄라나를 상대로 1회전 장기인 오른발 돌려차기로 기선을 잡은 뒤 4대3으로 쫓기던 3회전 중반 통쾌한 왼발 얼굴 내려차기로 2점을 뽑아 6대3으로 낙승을 거뒀다.

이어 장은숙(한국체대)은 여자 58㎏급 우옌니(대만)와의 결승에서 선취 득점으로 기선을 잡은 뒤 빈틈없는 방어기술로 상대공격을 차단, 5대1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김학환(청주대)은 남자 78㎏급 결승에서 타직 알리(이란)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17대12로 짜릿하게 승리했다.

부산아시안게임 2관왕 김희정은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 펜싱장에서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난적' 장리(중국)와 피말리는 연장접전 끝에 8대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희정은 동메달을 따냈던 지난 99년 스페인 파르마대회 이후 3번째 U대회 출전끝에 기어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대구체육관에서 계속된 배구에서는 한국 남자가 A조 예선 3차전에서 고공 스파이크 쇼를 펼친 거포 이경수(LG화재)와 센터 이선규(한양대.이상 8점)의 활약에 힘입어 호주를 1시간 만에 3대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3전 전승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북한은 B조 예선 3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장신 벽을 넘지 못하고 2대3으로 분패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경주 서라벌대체육관에서 진행된 A조 예선 4차전에서 아일랜드에 77대82로 져 조 3위(2승2패)를 기록,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4일에도 태권도 4개 체급에서 2, 3개의 금메달을 추가, 상승세를 지속할 예정이다. 한국 남자축구는 강변1구장에서 이탈리아와 조 1위 다툼을 벌이고, 남북한 여자축구는 아일랜드와 프랑스를 상대로 각각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또 이날에는 '메달밭' 수영(총 40개 금메달)에서 6개, 다이빙.펜싱.리듬체조에서 각각 2개의 금메달이 가려진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23일 오후 경북고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구U대회 태권도 여자 플라이급 결승경기서 한국 장은숙이 대만 후엔니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 태극기를 들고 환중의 환호에 답하고있다.김태형기자thkim2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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