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나들이 '선수실종' 속출
일부 외국 선수들이 경기장을 잘못 찾는 등 작은 사고들이 드물잖게 발생, 대회조직위 수송 관계자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일본 수영 기무라 다이스케(22) 선수는 지난 23일 두류수영장으로 간다고 나섰다가 용산동 한 스포츠센터에 잘못 도착, 경찰 도움을 받고서야 겨우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24일엔 프랑스 여자 유도 선수 4명이 대구일중(옛 대구여중)에서 열린 배구경기를 관람하다가 일행을 놓친 뒤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셔틀버스를 타지 못해 애를 먹었다.
터키 수영 엔진 캇(21) 선수는 "버스 출발 시간보다 1분 늦게 선수촌에서 나왔다가 막 출발해 가는 버스를 잡으려고 손을 흔들었으나 세워주지 않아 30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선수촌∼경기장 사이를 왕복하는 셔틀버스 운전자 김수영(62)씨는 "버스는 수송 시간표대로 운행하는데도 일부 선수·임원들이 탈 시간을 놓치면 다음 차편을 기다리지 않고 다른 교통편으로 이동하려 시도하다 가끔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그러나 "경험 많은 운전자들은 출발시간보다 2, 3분 더 늦게 출발함으로써 이런 문제에 대처하지만 젊은 운전자들은 시간표대로 운행해 야박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른 셔틀버스 운전자 한동용(62)씨는 "운전자들이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 12회 정도 왕복하다보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 시간표대로 운행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종합모터풀 한상호 담당관은 "수송이 별다른 사고 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운전자들도 많이 피로해졌을 것"이라고 했다.
선수 이동용 버스 224대는 대부분 관광회사들로부터 하루 28만5천원 정도에 빌린 것이며, 대회가 끝난 뒤인 다음달 3일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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