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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사진찍는 會同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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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만시지탄이나 다음주 목요일에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최병렬 한나라 당 대표 등의 5자 회동을 환영한다.

그만큼 그 만남이 목말랐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파상적인 대여(對與).대(對) 청와대 공세를 이미 예고해 놓은 상황속의 만남이다.

생산적 만남이 되기가 쉽지 않다.

자칫 밥 먹고 사진 찍는 회동이 되기 십상이다.

그것이 '국민의 눈'이다.

역설적으로, 이 회동의 성공을 갈구하는 이유이다.

노 대통령의 '두번째 6개월'을 시작하면서 갖는 회동의 의미는 자못 크다.

핑계야 북핵 6자 회담에서 찾아냈지만 이번 회동은 침체된 경제.민생현안이 잔뜩 꼬인 상황에 눈싸움만 계속할 수 없다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계산이 맞아 떨어진 데서 성사된 것이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30~40%선의 실망스런 국민지지율과 형편없는 경제성적표에, 최 대표 또한 민주당과 동반폭락하고 있는 지지도와 '대안(對案) 없는 야당'의 이미지 반전(反轉)에 목이 탔을 법하다.

"청와대도 싫고 야당도 싫고 다 싫다"는 국민의 소리에 반응한 것이 5자 회동이라면 이번에는 무언가 알맹이를 만들어내야 하지 않겠는가.

듣건대 이번 회동의 주제는 국정전반이라고 한다.

산적한 민생문제와 당장 부딪혀있는 남남갈등에서부터 선거제도 개혁문제까지 사사건건 부딪칠 일 밖에 없는 이번 정기국회도 이 회동에 영향 받을 게 틀림없다.

당장 최병렬 대표가 회동일정을 늦추자는 이유로 언급한 김두관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 문제와, 회동에 앞서 제안한 노 대통령의 언론사 상대 민사소송 취하문제부터가 회동성공의 열쇠인양 비치고 있다.

야당이 해임안을 강행처리하면 회담은 하나마나다.

대통령이 야당에 화해의 선물 하나 내어놓지 않으면 향후 정국은 또 괴로워질 것이다.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은 대통령은 야당을, 야당은 대통령을 쳐다보지 말라는 것이다.

'국민의 눈'을 쳐다보라는 것이다.

해임안도 소송도 둘 다 접어라.

우리는 덕담만 나누는 회동, 제 팔 제 흔들기 식의 만남에 반대한다.

돌아서서 비난하는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아니길 기대한다.

이견(異見)을 확인하지 말고 공통점 찾기에 노력하라. 국민이 쳐다보니까 듣긴 듣되 이쪽 귀로 듣고 저쪽 귀로 흘리는 마이동풍(馬耳東風), 소귀에 경읽는 결과가 아니길 바라는 것이다.

풀어야할 숙제가 너무 많기 때문에 내달 4일의 만남은 시간이 좀 길면 좋겠다.

그리고 연내(年內)재회를 약속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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