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虛舟) 김윤환(金潤煥.사진) 전 의원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32년생으로 일흔두 살의 '빈 배'가 마지막 숨을 내쉬며 병마(病魔)와의 마지막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가족들은 이미 허주의 죽음에 대비, 장례식장을 서울 아산병원으로 정하고 모든 장례 준비를 마쳤다.
또 장지를 구미시 장천면 선영으로 택했고 3일장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허주는 뇌사 상태에 빠져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산소 호흡기로 생명을 연장하는 상태. 부인 이절자씨와 1남3녀 자녀 그리고 친지들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16대 총선 낙선의 아픔에다 뇌물 수수 유죄 판결이라는 짐까지 안아 궁지에 몰렸던 허주는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았다.
대선 직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한쪽 콩팥을 떼어내고 척추 수술을 받고 요양을 했지만 호전되지는 않았고 오히려 악화돼 지난 10월 귀국했었다.
정리를 위한 귀국이었다.
한 때 갈등 관계였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많은 국회의원들의 위로 방문에도 불구하고 그의 병세는 차도가 없다.
지난주 잠깐 의식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허주는 다시 말을 잃었다.
의식도 잃었다.
'킹 메이커'로 자타의 공인을 받던 정치인이 마지막 거친 숨을 내쉬고 있는 것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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