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명절은 몇 달 전부터 기다려지고 선물 또한 평소 가져 보지 못한 것들을 받았기에 더 소중하고 정이 넘쳤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평소 갖고 싶고 먹고 싶은 것들은 그 때마다 가지고 먹을 수 있으니 굳이 명절이나 특별한 날을 기다릴 이유가 적은 편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갈수록 연말연시나 명절이 다가오면 먼저 걱정부터 앞선다고 한다.
그 동안 신세를 졌거나 마음을 써 주신분께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며 이는 곧 정(情)을 나누어야 할 데가 그만큼 많다는 것과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정이다.
정이야 말로 삶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해주는 우리 민족 최고의 정서이며 우리만큼 정에 약한 민족도 드물 것이다.
이런 정을 주는 사람의 마음을 담아 받는 사람에게 기쁨을 전하는 것이 선물이기에 보다 세심한 정성과 관심이 필요하다.
받는 사람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주는 사람의 정성이 느껴지는 선물은 최상의 선물 일 것이다.
주는 대상도 부모님과 자녀, 연인, 돌봐 주신 어른분, 주변의 어려운 이웃 등 다양한 만큼 선물 종류도 무수히 많기에 선물을 정하는 것이 지출되는 비용은 차제하고라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예전엔 고기 두 세근, 술 한 병이면 충분했다.
요즈음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는 현금과 상품권을, 받고 싶은 선물로는 상품권, 홍삼에 이어 한우갈비 순이라 한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은 노트북, 컬러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을 받고 싶다고 하니 선물 선호도 또한 다양하다.
그중 상품권은 백화점.문화.농산물 상품권 등 다양하나 연말연시에는 어느 때 보다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 먹을거리 선물들이다.
한번 받아 두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기에 주부들이 선호하는 선물이기도 하다
사실 농산물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약이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고추-식욕과 추위에 견디는 힘을 주고, 마늘-일해백리(一害百利)의 항암식품, 고구마·감자-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건강식품, 사과-감기예방,여성 피부미용에 최고, 포도-골다공증,심장질환 예방에 효과, 땅콩-인슐린 분비촉진, 당뇨병 환자에 좋다.
이외에도 배, 곶감, 참기름 등 적합한 품목이 즐비하다.
더욱이 의식동원(醫食同原)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번 연말연시 감사의 인사는 농산물을 전하도록 하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하면 반을 해결하고 크기와 전하는 방법까지 정하면 거의 다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값비싸고 선호도가 높은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 농산물 선물을 받는 분은 어떤 선물보다 한껏 기뻐할 것이라 믿는다.
그런데 농산물 전문매장이나 할인점 외에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하면 발품을 팔지 않아도 주문에서 배송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바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정성껏 보자기로 싸 직접 방문하여 전해 드리지는 못하고 택배를 한 것이 버릇없다고만 하실 분은 드물기 때문이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모두들 어렵다고 하는 세모에 주위 이웃과 신세진 분들을 한번 둘러보며 한해를 마무리 할 때 평안하고 보람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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