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축구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23세 이하 친선대회에서 일본과 4강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19일 새벽 카타르 도하의 알 에테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대2로 패했으나 골득실에서 +5로 모로코(+2)에 앞서 조 1위를 확정, A조 2위인 일본과 22일 새벽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지난해 올림픽축구 평가전에서 1승1무로 우세를 보였던 올림픽팀의 김호곤 감독은 일본이 정예 멤버가 아닌 대학선발팀이라는 데 부담을 안고 있다.
다음달 21일에도 일본 올림픽팀과 자웅을 겨뤄야 하는 그는 "가능하면 힘과 높이 축구를 구사하는 유럽 등 그 동안 많이 대결하지 못했던 상대와 경험을 쌓고 싶은데 불가항력 아니겠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한일전이 성사된 만큼 '3-4-3' 전형과 베스트 멤버의 '필승 카드'를 꺼내 후회없는 한판을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무명이나 다름없는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은 전력면에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지면 망신이고 이기도 본전'인 셈이다.
일본은 덴마크와의 개막전에서 0대1로 패한 뒤 노르웨이와 카타르를 각각 2대1과 3대0으로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밋밋한 공격 패턴 등 특별히 위협적인 장면을 선보이지 못했다. 다만 일본의 중앙 미드필더인 추고 마사키는 정교한 프리킥 능력을 지녀 요주의 선수로 꼽히는데, 노르웨이와 카타르전에서 직접 프리킥으로만 2골을 뽑았다.
하지만 한국에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 킬러'들이 즐비, 일본의 골문을 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청소년축구 시절부터 일본과 만나면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진을 휘젓던 최성국(울산)은 일본과의 20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16강에서도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을 뽑았고, 김동진(안양) 역시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2차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쳐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도쿄에서 열린 1차평가전에서 멋진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든 최태욱(안양)은 이번 대회에서 4골을 기록하며 한껏 물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19일 전적
한국(2승1패.골득실 +5) 0-2 모로코(2승1패.골득실 +2)
파라과이(1승2패) 1-0 스위스(1승2패)
사진: B조 예선 한국-모로코 경기 후반에 한국 최성국이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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