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은 그간 우리나라의 '효자산업'이었고, 앞으로도 국가경제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히 큰 산업이다.
이러한 섬유산업은 제품과 산업의 종류에 따라 섬유공업, 직물산업, 의류산업, 유통산업, 그리고 패션소재, 패션의류, 패션유통산업으로도 분류되는 다양한 특징과 형태의 미래형 성장산업이다.
섬유.패션제품은 각 개인의 욕구나 개성에 따라 소비되는데, 그 생산방식은 하나의 품종에 개성을 표출하는 단 하나의 제품이 되는, 일품종-단품 생산시스템에 해당된다.
도예가가 다 만든 도자기 가운데 마음에 드는 단 하나 외 다른 것은 모두 깨트려버리는, 예술품 창작에 사용되고 있는 생산방법이다.
앞으로의 섬유.패션제품의 생산은 이러한 흐름을 닮아 갈 것이 틀림없다.
세계적인 섬유.패션제품의 명품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소비되는 것은 이러한 사실을 증명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식정보화시대에 일어나는 이러한 소비심리는 "인간생활의 기본은 감성이다"라는 개념에서, 21세기를 감성시대라고 정의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된다.
따라서 현재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섬유.패션산업을 부흥시키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최신 첨단기술과 감성기술을 함께 사용하는 21세기형 감성산업으로 탈바꿈 시켜야할 것이다.
이러한 현실 인식위에 현재의 섬유.패션산업의 교육내용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감성과학과 감성공학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실제를 과감하게 수업에 삽입시키고, 또한 산업현장에서도 감성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제품의 기획과 생산에 재빨리 접목시켜야 할 것이다.
즉, '감성정보'라는 수단을 사용하여 컴퓨터로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고기능의 감성기술자로 변신시키는 시스템의 선택만이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감성(感性)은 동양에서는 감각이나 정서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며, 서양에서는 인지(認知)로 표현되고 있다.
현재 일본의 섬유.패션 관련대학과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감성공학(感性工學 : kansei engineering)이라는 용어는 인간의 특성과 감성을 최대한 제품에 반영하여, 각종 제품을 생산하는 하나의 공학기술로 정의하고 있으며, 공학(학문)으로서 하나의 독특한 문화를 탄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학문적 시도는 어쩌면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는 섬유.패션제품의 품질 수준을 세계 최고수준인 이탈리아 제품을 추월하기 위한 하나의 끈질긴 싸움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섬유공업계와 패션산업계는 하루 빨리 섬유.패션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감성기술을 개발하고, 이러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하며, 지방정부는 이러한 감성시스템 구축을 적극 협력하는 것이 산.학.연.관의 오늘의 일이라 생각한다.
김완수 영남이공대 감성정보계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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