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를 새로운 역사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하면서 기초의회를 배제시키는 바람에 기초조사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문화관광부 주관으로 추진 중인 경주역사도시 태스크포스팀은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경주역사 이전 후 시가지 조성, 문화재보존과 관광객 유치 방안 모색, 경주의 정체성 유지와 새로운 경주의 틀 구상 등 21세기 새로운 역사도시 경주를 조성하는 갖가지 방안을 연구하는 곳.
4개 분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팀은 지난 2월27일 문화관광부 회의실에서 태스크포스팀 상견례를 가진 뒤 지난 12, 13일 경주에서 현장회의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문화부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면서 문화유산, 관광, 도시계획, 도시경영 등 4개 분야별로 교수 14명, 공무원 10명, 분야별 전문가 11명, 외국인 교수 2명 등 총 37명을 위촉했을 뿐 기초의회를 배제시켰다.
때문에 이에 반발한 이진구 경주시의회 의장은 15일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지난 12일 경주 현장회의 참석자들을 위한 만찬자리에 불참했다"면서 "역사문화도시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추진에 시민을 대표한 의회가 배제된 점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집행부와 문화관광부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문화부가 일방적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기 때문에 시에서는 전혀 몰랐다"면서 "문화부에 건의한 결과 3월중 기초의원이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태스크포스팀은 오는 7월까지 경주역사도시 조성에 따른 시안을 마련, 시민공청회를 거쳐 9월에 조성계획안을 확정한 뒤 늦어도 내년 1월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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