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을 지를 정도로 높아지고 있는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이 고민에 빠졌다.
마냥 행복한 고민은 아닌 것 같다.
지금은 우호적이지만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여론을 선거 때까지 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고민의 핵심은 탄핵정국 후 상승한 당 지지도의 유지와 표심으로의 연결 문제인 것이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16일 "(지지율이 올랐지만) 솔직히 두려운 마음이다.
그래서 근신령을 내렸다"며 "정치는 절대 자만해서는 안된다"고 당직자에게 당부했다.
'잘 나갈 때 조심하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당은 이번 선거를 민주개혁세력 대 쿠데타세력의 대결구도로 규정하고 선거일까지 30일 동안 '민생안정, 민주수호'라는 구호로 '하늘같은' 표심에 호소키로 했다.
탄핵 정국에서 보여준 대 야 강공 기조를 바꿔 '민생 챙기기'와 '탄핵심판'이라는 행보로 지지도 수성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중에서도 민생챙기기만큼은 어느 당보다 앞서간다는 계획이다.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최근 "열린우리당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잘못까지 메울 수 있는, 유일한 역량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 역량은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할 줄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생챙기기의 대 국민 홍보용 전략으로는 '수권정당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한 당직자는 "탄핵에 대한 충격과 국민의 힘을 보여준 단계는 이제 됐다"며 "국민행동 심판기조를 중심에 놓고 가되 당은 당답게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정 의장의 안정추구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평했다.
열린우리당은 최근 당내 일정까지 지연시키면서 '겸손한 행보'를 이어갔다.
정 의장은 최근 여느 때 였으면 벌써 정해졌을 법한 비례대표 순번을 자신을 비롯, 비례대표 예비후보들 전원을 원점에서 재심사를 지시했다.
밀실공천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대어급 인사에 공을 더 들이겠다는 계산이다.
또 우리당은 내친 김에 늘어난 비례대표 10석을 모두 여성몫으로 돌려 여성 표심에도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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