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5일은 '관절염의 날'

오는 25일은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정한 '관절염의 날'.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환자 역시 늘어나고 있다.

흔한 질환의 하나인 관절염. 그러나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치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 관절염 중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한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관절의 연골은 나이가 들면서 울퉁불퉁하고 누렇게 변하며, 닳아서 두께가 점점 얇아진다.

이같은 변화가 연골 하골 및 활액막에 변화를 초래, 각종 증상이 유발된다.

이를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한다.

관절 연골이 노화되면 연골의 탄력성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충격흡수 능력이 줄어 관절면의 마찰이 증가해 표면으로부터 벗겨져 나간다.

심층부로는 미세한 갈라짐 현상이 나타난다.

결국 연골 하골이 노출된다.

관절면의 연골이 과형성되고 비후된 후 뼈로 바뀌면 골극이 형성되며 이것이 떨어져 나가 유리체가 된다.

하중을 받는 연골 하골은 굳어져 낭포(주머니)가 생기고 관절막도 두꺼워지고 섬유화된다.

◇원인과 빈도

퇴행성 관절염은 1차성과 2차성으로 분류한다.

1차성은 관절 연골이 손상될 만한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로 흔히 노인성 관절염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의 25% 정도가 퇴행성 관절염 증세를 보인다.

비만형 체질에서 많이 발생하며 허리와 무릎관절에 흔하다.

2차성은 관절 연골의 직.간접적인 손상으로 발생하는 경우. 선천적 질환, 세균성 관절염이나 류머토이드 관절염 등에 따른 관절면의 불규칙성, 골절이나 인대 파열로 관절의 정렬이 틀어지거나 불안정성이 생긴 경우가 원인이 된다.

◇치료법

관절이 조금씩 붓고 아프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관절 연골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과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와 관절내시경(관절경)수술, 인공관절수술의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질병의 진행을 늦춰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선 보존적 치료와 수술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다.

관절염에 쓰는 약물은 통증과 염증을 줄이기 위한 소염제를 주로 사용한다.

입으로 먹는 약물은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파스'처럼 아픈 곳에 붙이는 약도 질병의 초기에만 효과가 있다.

또 관절강내 투여하는 히알루론산(인공관절액)은 관절액의 점성과 탄성을 회복시켜 관절 연골을 보호하고 관절의 마모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관절이 심하게 파괴된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다.

'뼈 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지만 너무 자주 맞을 경우 오히려 관절연골의 파괴를 가속화시키며 골 괴사나 내분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경수술은 신체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간단한 수술이다.

이 방법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부위에 있는 연골 부스러기나 불안정하게 붙어있는 연골을 없앨 수 있어 통증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연골이 거의 보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아플 정도인 말기 환자에게 권할 만하다.

관절염의 정도가 아주 심한 경우 약을 먹으면 통증은 덜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을 잊으므로 인해 다시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 병을 악화시키게 된다.

어차피 수술을 해야 할 상태라면 고통을 덜고, 장기간 약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빨리 수술받는 것이 좋겠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손승원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조명래 대구가톨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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