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조선 포항공장 놓쳐선 안된다

포항 신항만 배후단지에 현대중공업 미포조선 포항공장과 물류센터 유치작업이 한층 가시화되고 있어 큰 기대를 모은다.

이 공장과 센터의 건립은 정체상태에 빠진 지역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대구.경북의 동반발전을 가속화시켜, 환태평양시대를 앞당겨 여는 계기를 제공하리란 점에서 그 의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포항시는 22일 시장을 비롯한 지역기관 단체장들이 현대중공업 부회장, 미포조선 사장 등 현대중공업 측 관계자와 미포조선 포항공장과 물류센터 건설문제를 협의한 결과, 현대중공업 측이 조만간 투자의 향서를 보내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포항시의 발표에 따르면 미포조선 포항공장과 물류센터는 포항 신항만 배후단지에 30만~40만평 규모로 세워지며, 이 두개의 사업장이 건립됨으로써 30~40여개의 협력업체들이 함께 들어와 6천~8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포항은 그동안 발전이 정체상태에 빠졌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포철이 들어선 후 투자를 계속 확대해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제2 공장을 광양만에 만들고서부터 확장이 거의 중단돼 지역발전이 멈춰버렸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인구도 최근들어 51만명선에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여 시가 추진 중인 인구 50만 이상의 특정시 승격에도 차질이 크게 우려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중공업 미포조선 포항공장과 물류센터의 유치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현대중공업의 미포조선 분공장과 물류센터 건립에는 전남.북을 비롯한 중국 등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여 경쟁이 치열했으나 동해안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니 다행한 일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현대중공업 미포조선 포항공장과 물류센터 유치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포항 신항만 건설도 서둘러야 한다.

대구.경북의 살길은 장기적으로 볼때 포항항을 중심으로 한 환태평양시대를 앞당겨 여는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