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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부모님 살아실제 섬길일 다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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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이 되면 특히 '어버이날'을 앞두고 효(孝)에 대한 이야기 하나가 생각난다.

옛날 중국에 민손이란 사람이 계모 밑에서 살았다.

겨울이 되면 계모는 자기가 낳은 두 아들에게만 솜옷을 입혔고 민손은 엷은 옷에 떨어야 했다.

하루는 그가 아버지의 수레를 몰고 가다가 너무 추워 몸이 떨린 나머지 말고삐를 놓쳤다.

아버지는 처음엔 꾸중을 했으나 아들이 계모한테 구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계모를 쫓아낼 결심을 했다.

이를 알게 된 아들 민손은 울면서 "어머니(계모)가 계시면 한 명의 아들만 떨어서 족하지만 만일 그 어머니마저 계시지 않으면 세 아들이 떨게 된다"며 애걸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아버지가 너무나 감동했음은 물론 계모 역시 그의 어진 마음에 감동해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는 이야기다.

효(孝)란 늙을 노(老)자에서 지팡이(匕) 대신 자식(子)이 지탱해 준다는 단순한 의미이지만 그조차 쉽지 않은 게 오늘의 세태다.

신문지상을 통해 병든 노부모를 내다버리거나 굶겨서 죽게 했다는 패륜적 사건을 접하게 된다.

자식에게 매맞는 부모들도 적잖다고 한다.

더욱 안타까운 건 이렇게 자식과 며느리로부터 학대를 받아도 자식들이 행여 불이익을 당할까 또는 쫓겨날까봐 참고 지내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효행은 천륜(天倫)이라 했다.

즉 하늘이 내려준 도리다.

그러나 오늘날 효가 핵가족의 물결에 밀려 빛바랜 골동품이 되고 있다.

효도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효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한 범 사회적인 운동과 학교교육의 강화도 절실한 때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사랑과 가정의 소중함을 지키고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는 피학대 노인 보호시설 운영 등 적극적인 대책 강구도 했으면 한다.

"불효자는 웁니다" 가요 제목처럼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후회해도 소용없다.

살아생전에 정성껏 봉양하기를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

김철호(경주시 서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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