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를 작곡한 고(故) 안익태 선생의 39주기를 앞두고 유족지원사업이 대구 민간차원에서 추진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시(市)에서 열린 '제4차 포르또 알레그레 세계 지방정부 포럼'에 한국대표로 참석했던 황대현 달서구청장이 귀국 후 현지 유족들의 어려운 형편을 전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달서구지역 기관.단체장의 모임인 '달서발전협의회'와 '21C 달서경제인모임' 관계자들이 유족지원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고, 김완준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과 남정달 남부교육장 등 음악.교육계 일부 인사들도 동참키로 했다는 것.
이들은 조만간 가칭 '고 안익태 작곡가 유가족과 함께 하는 작은 모임'을 결성하는 한편 기념관에 명판조차 없어 관광객들이 기념관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유족요청으로 명판을 제작, 지원하고 기념관을 관리하는 스페인 주재 한국대사관과 협의중이다.
안익태 선생은 1906년12월5일 평양에서 태어나 1965년9월16일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숨을 거뒀으며 서울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애국가는 안 선생이 1936년 작곡한 '한국환상곡'의 마지막 악장으로 1948년 정부수립과 함께 국가로 결정됐다.
특히 안 선생이 타계할 때까지 20여년을 살았고 미망인 로리타 안(88)여사와 막내딸 레오노라(52)씨가 함께 살고 있는 기념관은 권영호(63) 대구 인터불고그룹 회장이 매입, 지난 90년 정부에 기증했다.
안 선생의 외손자 미구엘 익태 안 기옌씨(Miguel Eaktai Ahn Guillen.27)씨는 현재 한양대 국제대학원에 유학중이다.
황 구청장은 "유가족들이 상당히 어려운 형편에서 사는 것을 보고 지원방안을 찾게 됐다"며 "유족들이 한국인들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최근 보내오기도 한 만큼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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